"마누라 빼고 다 바꿔라!" 그 옛날 회장님 말씀처럼, '전면 개편' 수원삼성...진정성 담긴 접근으로 '최대어' 이정효 감독 품었다

[SPORTALKOREA] 박윤서 기자= "마누라 빼고 다 바꿔라" 故 이건희 삼성 선대 회장의 주문이 떠오르는 결단이다. 수원삼성블루윙즈축구단이 이정효 감독을 제11대 신임 사령탑으로 선임하며 승격이란 목표에 그야말로 모든 것을 내걸었다.

수원삼성은 24일 보도자료를 내고 광주FC서 K리그2 역대 최다 승점 우승, 시민구단 최초 ACLE 8강 진출, 코리아컵 준우승 등의 성과를 낸 이정효 감독을 선임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날 수원삼성은 "명확한 축구 철학, 탁월한 지도 능력, 선수 육성에 강점을 가진 이정효 감독이 구단의 재도약을 이끌 적임자라고 판단하고, 그동안 구단의 진정성과 존중의 마음을 담아 최선을 다해 영입을 추진해 왔다"라고 밝혔다.

이정효 감독은 지난 수년 동안 K리그서 압도적 지도력, 빼어난 용병술 등을 인정받으며 스타덤에 올랐다. 

이에 국내외 다양한 구단이 이정효 감독 선임을 검토했고, 다양한 각도로 무수한 러브콜을 보냈다. 다만 이정효 감독은 광주FC와의 관계, 수원삼성의 진정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이와 같은 판단을 내렸다.

여기엔 이정효 감독이 거주하고 있는 부산까지 내려가 끈질기게 구애한 강우영 대표이사를 필두로 한 보드진의 신속 정확한 움직임이 주요했다.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을 대체 불가 1순위 타깃으로 낙점한 후 겨우내 밀착 케어를 통해 니즈를 파악했고,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성과를 냈다. 

특히 이 가운데 이정효 감독이 요구 조건으로 내건 코칭스태프 인사 등에 재빠른 회신을 주며 확신을 얻었다. 수원삼성은 이정효 감독에게 막강한 권한을 실어주고자, 이들에게도 매력적인 제안을 건넨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스포탈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