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회장, 판교서 ‘아이오닉 6’ 자율주행車 탔다…“기술 중간 점검”

정경수 2025. 12. 24.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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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자율주행 전문 계열사 포티투닷(42dot)을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이번 방문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뤄진 최고경영진의 첫 현장 점검으로 단순한 기술 시연 참관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과 SDV 전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명확히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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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오닉 6 기반 E2E 자율주행차 판교 시승
자율주행 기술 개발 중간 점검 차원
포티투닷 내부 우려 진화 및 지원 의지 재확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25년 신년회에서 그룹 임직원들에게 새해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

[헤럴드경제=정경수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경기 성남시 제2판교테크노밸리에 위치한 자율주행 전문 계열사 포티투닷(42dot)을 방문해 자율주행 기술을 직접 점검했다. 최근 포티투닷을 둘러싼 리더십 공백과 기술 경쟁력 논란이 이어지는 가운데 그룹 총수가 직접 현장을 찾아 기술 개발 현황을 살피고, 더 나아가 내부 조직을 다잡고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24일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정의선 회장은 이날 오전 포티투닷이 개발 중인 아이오닉 6 기반 자율주행 시험 차량을 타고 판교 일대에서 직접 시승했다. 해당 차량에는 인지부터 판단, 제어까지 전 과정을 하나의 인공지능 모델로 처리하는 엔드투엔드(E2E) 자율주행 기술이 적용됐다. 이는 포티투닷이 그룹 자율주행 전략의 핵심 기술로 내세우고 있는 영역이다.

시승 이후 정 회장은 포티투닷의 개발 성과에 대해 격려의 뜻을 전하고, 자율주행과 소프트웨어 중심 차량(SDV) 전략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방문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총괄해온 송창현 전 포티투닷 사장이 최근 사의를 표명한 이후 이뤄진 최고경영진의 첫 현장 점검으로 단순한 기술 시연 참관을 넘어 그룹 차원에서 자율주행과 SDV 전략을 예정대로 추진하겠다는 메시지를 내부에 명확히 전달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포티투닷의 아트리아AI 실험주행 영상. [포티투닷 유튜브 갈무리]

포티투닷은 현재 E2E 자율주행 기술을 적용한 SDV 페이스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기술 고도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 회장도 자율주행 기술 개발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앞서 지난 5일 경기 용인시 비전스퀘어에서 열린 ‘기아 80주년 기념행사’에서 정 회장은 테슬라의 완전자율주행(FSD)은 물론 중국 자율주행 업체들과 격차를 줄여야 한다는 내외부적인 의견에 관해 “저희가 (자율주행 기술 개발이) 좀 늦은 편이고, 중국업체나 테슬라가 잘하고 있기 때문에 조금 격차가 있을 순 있다. 그러나 격차보다 중요한 것은 안전이기에, 안전 쪽에 더 포커스를 두려고 하고 있다”고 강조한 바 있다.

정 회장의 주도 아래 그룹 차원의 자율주행 관련 대규모 투자도 진행형이다. 현대차그룹은 2026년부터 2030년까지 5년 동안 국내에 신사업 분야에 50조5000억원을 투자한다. AI 자율주행 등 미래 산업을 좌우할 첨단 분야에서 전략적 투자를 단행함으로써 지속성장 기반을 확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AI 자율주행은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AI가 차량 주변을 스스로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판단해 주행하는 기술로, 현대차그룹은 E2E 딥러닝 모델 기반의 ‘아트리아 AI’로 자율주행 기술을 개발하고 있으며, 포티투닷 및 자율주행 합작법인 모셔널과 해당 기술 구현을 가속화한다.

업계 관계자는 “총수가 직접 기술을 점검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부적으로는 강력한 신호”라며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고, 포티투닷이 현대차그룹 SDV·자율주행 전략의 한 축이라는 점을 다시 각인시키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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