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란드 눈독 · 베네수 위협… 독해진 ‘돈로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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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 + 먼로주의) 행보가 갈수록 강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
돈로주의는 유럽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미국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는 미국의 고립주의를 상징하는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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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란드 두고 “안보 위해 필요”
영토 편입 시도 갈수록 노골화
카리브해 특수 항공기 등 증강
베네수 軍작전 개시 임박 관측
워싱턴=민병기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사진) 미국 대통령의 돈로주의(도널드 트럼프 + 먼로주의) 행보가 갈수록 강해지고 노골화되고 있다. 돈로주의는 유럽의 분쟁에 관여하지 않는 대신 아메리카 대륙에서의 미국의 지배권을 공고히 하는 미국의 고립주의를 상징하는 먼로주의의 트럼프 버전이다. 덴마크는 물론 유럽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린란드 병합에 대한 의지를 재차 피력하는가 하면, 베네수엘라 상대 군사 작전 역시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22일 플로리다주 마러라고에서 군함 건조 계획을 발표한 뒤 기자들과 질의응답에서 “우리는 광물을 위해서가 아니라 국가 안보를 위해 그린란드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당신이 그린란드를 보면, 그 해안을 위아래로 훑어보면 러시아와 중국 배들이 도처에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며 중국과 러시아가 그린란드에 큰 관심을 두고 있음을 강조한 뒤 “우리는 그것(그린란드)을 가져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1일 제프 랜드리 루이지애나 주지사를 ‘그린란드 특사’에 임명한다고 발표했고 이에 메테 프레데릭센 덴마크 총리와 옌스프레데리크 닐센 그린란드 총리는 22일 공동성명을 통해 반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3일 미군이 카리브해 지역으로 특수작전 항공기 등 병력을 증강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특수부대가 사용하는 CV-22 오스프리 수송기 최소 10대가 전날 밤 뉴멕시코주에 있는 캐넌 공군기지에서 카리브해 지역으로 비행했고 포트 스튜어트와 포트 캠벨 육군기지에서도 C-17 수송기가 전날 미국령 푸에르토리코로 이동했다. 캐넌 공군기지에는 제27 특수작전대대가 있으며, 포트 캠벨에는 정예 특수작전 부대인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와 제101 공수사단이, 포트 스튜어트에는 제75 레인저연대의 1대대가 주둔하고 있다. 제27 특수작전대대와 제160 특수작전항공연대는 고위험 침투와 철수 임무를 지원하고, 근접 항공 및 전투 지원을 제공하도록 훈련받았다.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 정권 퇴진을 언급한 트럼프 행정부의 군사 작전 개시가 임박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트럼프 행정부는 앞서 발표한 국가안보전략(NSS)에서 먼로주의를 확장한 트럼프 코롤러리(Trump Corollary·필연적인 결과)를 선언하며 “미국은 안보·번영을 위한 전제 조건으로서 서반구(아메리카 대륙)에서 우월한 지위를 유지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 같은 돈로주의 행보에 전통적인 우방에선 부정적 반응이 나온다. 정치전문매체 폴리티코가 여론조사업체 퍼블릭퍼스트와 공동으로 지난 5~9일 미국과 캐나다, 영국, 프랑스, 독일의 성인 20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실시해 23일(현지시간) 공개한 조사 결과(표본오차 ±2%포인트)에 따르면 영국, 프랑스, 독일, 캐나다 응답자 과반이 미국이 국제사회에서 다른 나라 문제를 해결하기보다 문제를 만들어내는 경향이 있다고 답했다.
민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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