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인회의 “겉으론 상생, 뒤로는 갑질”…쿠팡 규탄 성명서

이유진 기자 2025. 12. 24.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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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범정부 태스크포스팀까지 출범한 가운데 쿠팡이 출판업계에 불공정 재계약을 강요한다며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대표 이광호)는 24일 "겉으로는 '상생', 뒤로는 '갑질', 악질적 재계약 강요하는 쿠팡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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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계약 협상 과정서 ‘공급률 인하’ 등 요구
쿠팡 도서 분야 화면 갈무리

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범정부 태스크포스팀까지 출범한 가운데 쿠팡이 출판업계에 불공정 재계약을 강요한다며 규탄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한국출판인회의(대표 이광호)는 24일 “겉으로는 ‘상생’, 뒤로는 ‘갑질’, 악질적 재계약 강요하는 쿠팡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제목의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들은 최근 연말을 맞아 쿠팡이 여러 출판사, 도매업체들과 재계약을 하는 가운데 불리한 조건을 강요한다고 밝혔다. 최근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쿠팡이 일방적으로 소매가 대비 납품가인 ‘공급률’ 인하와 목표 매출을 달성하면 매출 일부를 가져가는 이른바 ‘성장장려금’ 인상을 요구하며, 판촉 명분의 광고료 강제 책정 등을 강요하고 있다는 것이다. 쿠팡은 한번 공급률을 정하면 장기간 동일 비율을 유지해 온 기존 온라인서점들과 달리, 매년 재계약 때마다 공급률을 올려 영세한 출판사의 부담을 가중시키고 출판생태계를 교란한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쿠팡의 도서시장 교란… 납품가 후려치고, 구매자정보 보려면 ‘월 600’ 참고)

한국출판인회의는 이를 두고 “출판사의 생존 기반을 흔들고 창작의 가치를 훼손하는 명백한 ‘갑질’”이라며 “쿠팡은 공급률 인하, 장려금 인상, 광고비 강제 등 악질적 재계약 조건을 전면 철회하고 허울뿐인 ‘상생협약’ 뒤에 숨어 자행하는 이중적인 갑질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쿠팡이 공급률을 후려치고 도서 유통 질서를 교란한다는 목소리가 터져나오자 쿠팡은 지난 9월10일 업계와 상생 발전을 추진하겠다며 대한출판문화협회와 부랴부랴 업무협약을 체결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이 없다며 비판받은 바 있다.

이유진 선임기자 fro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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