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 ‘나·젠더·사랑·폭력’으로 읽는 한국 문학 100년…'동시대 문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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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과지성사(문지)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기획 비평 앤솔러지 시리즈 '동시대 문학사'(문학과지성사)를 출간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나 ▲젠더 ▲사랑 ▲폭력을 키워드로, 1910년~2020년 한국의 근현대 문학을 조망한다.
'나'라는 주제를 기획한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책에 대해 "'나'에 대한 '나'의 새로운 앎으로 다가가는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하면 좋겠다"며 "내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한 세상의 '나'들과 나누기로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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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동시대 문학사' 1~4권 표지. (사진=문학과지성사 제공) 2025.12.24.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4/newsis/20251224111552421jhnb.jpg)
[서울=뉴시스] 조기용 기자 = 문학과지성사(문지)가 창사 50주년을 맞아 기획 비평 앤솔러지 시리즈 '동시대 문학사'(문학과지성사)를 출간했다.
총 4권으로 구성된 시리즈는 ▲나 ▲젠더 ▲사랑 ▲폭력을 키워드로, 1910년~2020년 한국의 근현대 문학을 조망한다. 문학의 '역사'를 들추기보다 특정 키워드를 포착, 시대마다 논쟁을 불러일으켰던 주제에 질문을 던진다.
시리즈에는 문단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평론가 19명이 참여했다. 이들은 지난 1년 간 각 키워드를 중심으로 문학의 쟁점을 탐색했고, 그 결과가 4권의 비평집으로 묶였다.
기획의 출발점에는 '문학사의 불가능성'이라는 문제의식이 있다. 한국 문학의 집적물과 제도적 양상에 단일한 역사적 인과성을 부여하는 총체적 문학사는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출판사는 "일제강점기, 군사 정권과 국가폭력, 민주화, 페미니즘 등 역사·사회문화적 격변, 그 속에서 싹을 틔우고 성장하며 목소리를 형성해 온 문학적 자아에 이르기까지 지난 백 년의 한국 근현대 문학을 다양한 관점으로 포섭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
1권 '나'에는 이광호 문지 대표를 포함해 5명의 평론가가 참여했다.
이 책은 '나'라는 존재를 스스로 이해하고 싶은 인간 보편의 욕망을 탐색한다. 출판사는 "개인이란 주체의 탐구는 곧 자아, 정체성 등의 개념과 연결되면서 일종의 문학적 정동으로 자리하게 된 오늘날 중대한 문학적 화제"라고 밝혔다.
이광호 대표는 ''나'는 쓸 수 있는가-'일인칭 하기'의 역사적 몽타주'를 제목으로, 30여 쪽의 평론을 썼다. '나'를 쓰는 것은 인간의 주체성을 탐구하는 과정이면서도 '나'의 불완전성, 가변성 등을 발견하는 수행이라고 역설한다. '나'를 서술하기 위해서는 타자(他者)와의 관계성을 결코 외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는 "'나'를 설명하기 위해 '나'를 서술하고 요약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실패할 수 있다. '나'는 어떻게 그 목소리가 자신이나 특별히 이 이야기를 서술할 '나'가 되었는가를 설명할 수 없을 때 반드시 실패한다"라는 미국의 평론가 주디스 버틀러의 서술을 인용해 주장에 힘을 싣는다.
'나'라는 주제를 기획한 문학평론가 우찬제는 책에 대해 "'나'에 대한 '나'의 새로운 앎으로 다가가는 의미 있는 변곡점으로 작용하면 좋겠다"며 "내가 누구인지 정말 궁금한 세상의 '나'들과 나누기로 한다"고 했다.
이 외에도 '젠더'에서는 한국문학이 포착했던 젠더적 소수자들의 삶과 그 재현의 한계를 짚는다. '사랑'은 해방과 전쟁 등 이데올로기적 질서 속에서 피어난 감정을 탐구한다. 마지막 '폭력'은 오늘날까지도 지속되는 폭력성의 기원과 전개를 살펴보며 이를 대응하려 했던 문학의 노력을 비춘다.
☞공감언론 뉴시스 excuse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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