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다미 "쫄쫄이 입고 특수 촬영…물속처럼 구현될지 걱정 많았다" [RE:인터뷰②]

[TV리포트=강해인 기자] 배우 김다미가 고난도 특수 촬영을 경험한 소감을 전했다.
지난 19일 공개된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가 72개국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이 작품은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다.
영화의 공개를 맞아 서울 종로구 한 카페에서 김다미와 만나 '대홍수'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김다미는 이번 영화에서 6살 아들을 둔 인공지능 연구원 안나 역을 맡았다.
3년 전 촬영한 '대홍수'를 볼 때마다 김다미는 당시 힘들었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한다. 김다미는 "시나리오에는 비가 내린다는 말이 첫 부분에만 나온다. 계속 비가 내리고 있는 영화라는 걸 촬영하면서 깨달았다. 옷이 젖어 있는 채로 촬영해야 해서 불편할 때도 있었다. 그러다 촬영 중반 즈음엔 출근하자마자 수영장에 들어갔다 나온 뒤 촬영을 시작했다. 그게 일상이 됐다"라고 현장에서의 시간을 돌아봤다.
'대홍수'는 수중 신을 위해 고난도 촬영이 필요했던 작품이다. 특히, 물 밖에서 찍어도 물속에서 찍은 것처럼 구현되는 '드라이 포 웻' 기술이 많은 주목을 받았다. 김다미는 "그 신은 쫄쫄이를 입고 촬영했고, 머리도 다 가짜였다. 한 번도 해본 적 없었고, 이 신이 물처럼 구현현될 수 있을지 의문이 있었다"라고 우려했던 점을 털어놨다.
당시엔 몰입하기 힘들었고, 궁금한 점이 많았다는 김다미는 "완성된 영화를 보고 너무 놀랐다. 한국 영화의 CG 기술이 많이 발전했다고 생각했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물과 함께한 촬영 외에도 아들 자인(권은성 분)을 안고 이동해야 하는 등 체력적으로도 쉽지 않았던 작품이다. 이에 김다미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권은성이 20kg 정도였던 것 같다. 권은성을 안고 계단을 계속 올라가야 해서 힘든 지점이 있었다. 체력을 많이 길러야 해서 쉬는 날엔 PT를 하며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말했다.

체력적인 부분 외에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던 신을 묻자 김다미는 "옥상에서 롱테이크로 3~4분 오열하는 연기를 하는 신이 있다. 되게 추운 상황이었고, 소리를 질러야 했다. 그 장면은 세 번 찍고 목이 나갔다. 그때가 체력적, 감정적으로 가장 힘들었다"라고 답했다.
혹독했던 촬영 후 캐릭터에서 빠져나오는 데 어려움은 없었을까. 김다미는 "평소 캐릭터를 빨리 놓아주는 편이다. 그런데 이번 작품은 저뿐만 아니라 모든 스태프가 정말 고생했다. 촬영 마지막 날 롤링페이퍼처럼 쓴 편지로 이벤트를 해주셨는데, 그게 너무 감동적이었고 슬펐다. 그날 아련함을 많이 느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러면서도 "그다음 날 바로 캐릭터를 보내준 거 같다"라고 웃으며 말했다.
김다미가 혹독한 현장을 견디며 재난 상황에서의 몰입감을 더한 '대홍수'는 지금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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