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 금융]'생산적 금융' 원년…440조원 어느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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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오는 2026년 금융지주의 최대 화두는 '생산적 금융'이다.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활로를 확보하자는 정부의 선창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는 2030년까지 44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화답했다.
신한은행은 심사지원 분야 전문가 충원 등 막바지 인력 수급 중이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기업 관련 부서 산하에 생산적 금융 지원팀을 두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 또한 기업대출의 한 형식이지만 정부 차원의 제도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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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담조직 만들고 유망 기업 발굴
건전성 우려도…"CET1 연간 28bp↓"
다가오는 2026년 금융지주의 최대 화두는 '생산적 금융'이다. 중소·벤처기업의 금융 활로를 확보하자는 정부의 선창에 5대 금융지주(KB·신한·하나·우리·NH)는 2030년까지 441조원을 투입하겠다고 화답했다.
전 계열사에서 가용할 수 있는 자금을 최대한 끌어모았다. 다만 자금의 86%인 378조원이 대출과 투자 형태로 나가는 만큼 건전성 관리 또한 숙제로 떠올랐다.
2030년까지 441조원…체질 전환 원년

생산적 금융에는 신한지주(98조원)가 최대 규모로 참여한다. KB금융과 NH농협금융이 93조원씩, 이어 하나금융과 우리금융이 각각 84조원, 73조원을 공급한다. 여기에는 정부가 총 150조원 규모로 조성해 첨단산업에 투자하는 '국민성장펀드' 50조원도 포함된다. 각 지주사가 10조원씩 투입하기로 했다.
생산적 금융을 주문한 건 정부지만 '체질 전환'이라는 측면에서 금융지주에도 생산적 금융의 의미는 남다르다. 가계(주택담보대출)대출에서 기업대출로 방향을 틀고, 성장 가능성 있는 중소·벤처기업을 발굴해 투자-성장-수익창출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정착하게 하는 데 생산적 금융이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생산적 금융은 은행을 중심으로 한 전담조직에서 이끈다. 신한은행과 우리은행, NH농협은행은 내년 1월 전담조직을 출범한다. 신한은행은 심사지원 분야 전문가 충원 등 막바지 인력 수급 중이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은 기업 관련 부서 산하에 생산적 금융 지원팀을 두기로 했다. KB국민은행과 하나은행 전담조직도 연말이면 윤곽을 드러낼 전망이다.
옥석 가리기
전담조직이 가동되면 생산적 금융을 위한 옥석 가리기도 본격화한다. 관건은 부동산 외 다른 업종의 유망 기업 발굴이다.

건설업과 임대업, 숙박업 등을 포함한 부동산 관련 업종은 생산성이 낮아 미래가치에 기반해 대출을 내주는 생산적 금융과 배치된다. 또 부동산 담보에 기댄 이자장사가 기업대출 형태로 이어진다는 비판도 피할 수 없다.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은행들 기업대출 중 부동산 관련 업종 비중이 44.4%로 절반에 가까운데 생산적 금융을 통해 얼마나 낮출지도 관심사다.
반도체, 인공지능(AI), 방산 등 정부가 제시한 10대 전략산업 중심으로 기업을 선별할 것으로 점쳐지는 가운데 NH농협은 특성을 살려 푸드테크, 그린바이오 등 미래 농식품 산업을 선도할 혁신기업 발굴에도 주력한다.
생산적 금융 '명과 암'…CET1 하락 불가피
유망 기업을 골라내는 건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도 꼭 필요한 단계다. 생산적 금융 또한 기업대출의 한 형식이지만 정부 차원의 제도 지원을 기대하긴 어려운 실정이다. 가장 효과적인 지원은 위험가중치(RW) 완화인데, 금융당국은 현재 기업대출에 적용되는 50%~150%의 RW를 앞으로도 고수하겠다는 입장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유망 기업을 선별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는 게 현재 할 수 있는 최선"이라고 말했다.
하나금융의 경우 매년 20조원 생산적 금융 이행 시 연간 12조원의 위험가중자산(RWA)이 쌓일 것으로 점쳤다. 보통주자본비율(CET1)은 연간 0.2%포인트 내외 하락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른 금융지주들 예상도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최근 LS증권은 "생산적 금융을 모두 이행할 경우 4대 금융지주 보통주자본(CET1)비율은 연간 0.28%포인트 감소할 것"이란 예측을 내놓기도 했다.
또 다른 금융권 관계자는 "생산적 금융이 내년부터 본격 시행될 예정인데 최근 고환율 압박까지 더해져 CET1 관리가 더욱 쉽지 않게 됐다"고 말했다.
정민주 (minju@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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