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경남형 스타트업 액설러레이팅 기업 탐방 (2)스워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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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 속 미세 플라스틱 발견 등 공기질 오염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의 한 스타트업이 '필터 없는 공기청정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이 대표는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글로벌 진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물로 공기를 바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깨끗한 공기를 기본권으로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환경 솔루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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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뇌 속 미세 플라스틱 발견 등 공기질 오염에 대한 경고가 잇따르는 가운데, 경남의 한 스타트업이 ‘필터 없는 공기청정기’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창원시에 본사를 둔 ㈜스워셔(대표 이선언)은 물의 회전력을 이용해 공기를 정화하는 지속가능기술 기업이다. 기술 고도화와 해외 판로 개척에 성공하며, ‘사치’가 아닌 ‘기본’으로서의 깨끗한 공기를 전 세계에 공급하고 있다.
◇‘물 소용돌이’로 먼지 포집… 필터 쓰레기 없는 친환경 정화 =최근 미국에서 미국인의 뇌에서 발견되는 미세 플라스틱의 양이 8년만에 50%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고, 프랑스에서는 매일 68000개의 초미세플라스틱을 흡입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었다. 공기질의 위험성은 알려진 것보다 훨씬 더 크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핵심 제품인 ‘스워셔(Swasher)’는 기존 공기청정기의 고정관념을 깬다. 미세한 필터에 먼지를 걸러내는 방식 대신, 물을 소용돌이 형태로 빠르게 회전시켜 공기 중의 오염 물질을 물속으로 가라앉히는 방식을 채택했다.
이 기술의 가장 큰 장점은 경제성과 친환경성이다. 주기적으로 필터를 교체할 필요가 없어 유지비 부담이 거의 없고, 폐필터로 인한 환경 오염 문제도 해결했다. 물만 갈아주면 언제나 새 제품과 같은 성능을 유지할 수 있다는 점이 기존 필터식 제품과의 결정적인 차별점이다. 이선언 대표는 “치아 건강을 위해 양치를 하듯 공기도 매일 예방적 차원에서 관리해야 하지만, 복잡한 필터 관리가 그 장벽이 돼 왔다”며 개발 배경을 설명했다.
◇미국·대만 등 글로벌 수출 ‘본궤도’ = ㈜스워셔는 시제품 단계를 넘어 대량 생산을 위한 공정 최적화와 제품 신뢰성을 확보했다. 특히 사업 초기에 겪기 쉬운 투자 유치의 어려움과 해외 네트워크 부족 문제를 경남도가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운영 중인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의 맞춤형 컨설팅을 통해 극복했다.
이러한 지원을 발판으로 회사는 내년부터 미국, 대만, 태국 등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이미 국내외 전시회와 실증 테스트를 통해 기술력을 인정받았으며, 유지 관리가 까다로운 공공시설이나 사무 공간을 중심으로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필터 교체가 어려운 환경일수록 ‘스워셔’의 무필터 방식은 더욱 강력한 경쟁력을 발휘하고 있다는 평가다.
◇깨끗한 공기는 누구나 누려야 할 기본권 = 중장기적으로 가정용 시장을 넘어 대형 산업 환경과 공공 의료 시설 등으로 사업 영역을 넓힐 계획이다. 기후 변화로 인해 공기질 문제가 더욱 악화될 것이 자명한 상황에서, 누구나 저렴하고 편리하게 깨끗한 공기를 누릴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다.
이 대표는 "경남형 액셀러레이팅 사업을 통해 구조를 안정적으로 정비하고 글로벌 진출의 기틀을 마련할 수 있었다"며 "물로 공기를 바꾸는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를 넘어 전 세계인이 깨끗한 공기를 기본권으로 누릴 수 있도록 돕는 에너지·환경 솔루션 리더로 성장하겠다"고 밝혔다.

물 소용돌이 기반 공기청정기 ‘스워셔’./스워셔/
정민주 기자 joo@kn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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