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대한항공 가족 의전 의혹에 "관계 틀어진 보좌직원이 상황 왜곡"

허경진 기자 2025. 12. 24. 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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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사진=연합뉴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그의 가족이 2023년 베트남을 방문할 때 대한항공 측에 의전 서비스를 요청했다는 보도에 대해 편의를 제공받은 사실이 없다며 일축했습니다.

오늘(24일) 한겨레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 보좌진과 대한항공 관계자의 메신저 대화에 따르면 김 원내대표 며느리와 손자는 2023년 8월 16일 대한항공 KE455 항공기를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했습니다.

출국 약 한 달 전인 7월 18일, 당시 김병기 의원실 비서관 A씨는 "며느리와 아기 항공권 관련 이미지 송부 드린다"며 대한항공 관계자에게 두 사람의 항공권 사진을 보냈습니다.

출국을 하루 앞둔 8월 15일에는 대한항공 관계자가 "하노이 지점장에게 의전 서비스 요청해놨다"고 안내했습니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이었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대한항공을 이용해 베트남 하노이로 출국할 때도 비슷한 취지의 대화가 오갔습니다.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출국하기 하루 전인 2023년 11월 13일 대한항공 관계자는 인천공항 'A 수속 카운터'와 '프레스티지 클래스 라운지' 위치 사진과 이용 방법을 전했습니다. 빠른 수하물 처리와 수속, 휴식 공간을 제공하는 이들 서비스는 대한항공 일등석이나 프레스티지(비즈니스석) 이용 고객에게 제공됩니다.

당시 김 원내대표 부인의 항공권은 일반석이었습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A 카운터 입장 전에 거기 안내 직원이 제지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그러면 B 그룹장님께서 입장 조치해두었다고 직원에게 말씀하시면 된다"고 안내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김 원내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2023년 며느리와 손자가 하노이에 입국할 당시 하노이 지점장으로부터 편의를 제공받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오히려 생후 6개월 된 손자 출국을 알게 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에 편의를 요청하겠다고 했는데 며느리가 사설 패스트트랙을 신청하여 필요 없다고 했다"면서 "다른 승객들과 동일한 시간, 동일한 게이트를 이용해 나왔는데, 어떻게 편의를 제공받을 수 있었겠나"라고 되물었습니다.

김 원내대표는 "관계가 틀어진 보좌직원이 이제 와서 상황을 왜곡하고 있지만, 이 문제로 보좌직원을 탓하고 싶지는 않다"면서 "보좌직원이 제 뜻과 상관없이 일을 진행했다고 해도 당시만 해도 선의에서 잘하려고 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안사람은 프레스티지 카운터와 라운지를 이용하지 않았다"면서 "보좌직원이 대한항공 측에 요청했다고 했지만, 안사람은 이를 고사하고 면세점에 있다가 출국했다. 일찍 도착했고 관광도 아닌 가족 방문이라 짐이 단출해 별도의 수속 카운터를 이용할 필요도 없었다"고 해명했습니다.

한편 김 원내대표 비서관은 "(김 원내대표의 지시가 없었다면 내가) 가족들 티켓을 어디에서 구해서 (대한항공 쪽에) 보냈겠느냐"고 반박했습니다. 김 원내대표 부인의 출국 편의 제공과 관련해서도 "김 원내대표의 부인이 수속 카운터는 사용했다. 면세점 쇼핑 때문에 라운지를 쓸 시간은 없었다고 들었다"고 한겨레 측에 전했습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지난해 11월 대한항공에서 160만여만 원에 이르는 최고급 호텔 숙박권과 서비스를 받은 정황이 드러나 논란이 일어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김 원내대표는 "이유 불문 적절하지 못했다"라면서도 "다만 숙박료는 (보도 내용과) 상당히 편차가 크다. 올해 현재 판매가는 조식 2인 포함해 1일 30만 원대 초중반이다. 앞으로 처신에 더욱 만전을 기하겠다. 숙박 비용은 즉각 반환하겠다"라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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