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밤이 황홀해진다…빛의 스크린으로 변신한 DDP

김명상 2025. 12. 24. 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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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벽은 찬란한 빛으로 물든다.

금속 패널 사이로 빛이 스며들기 전의 짧은 정적 뒤, 거대한 스크린이 켜지며 관람객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약 4만 개의 알루미늄 패널이 DDP 외벽 전체를 빛의 캔버스로 바꾸며, 도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이밖에도 DDP를 거대한 선물 포장이 뒤덮는 'DDP 윈터스 기프트', 미래로 다리에서 흘러나온 별빛이 건축의 외벽 곡선을 따라 흐르는 'DDP 루미나리에'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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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여 개 DDP 패널이 거대 스크린으로 바뀌어
6편의 미디어파사드가 선보이는 몰입형 체험
라인프렌즈·소울프렌즈 등 글로벌 캐릭터 협업
루미나리에와 조형물로 확장된 DDP 빛의 공간
31일, 라이브 카운트다운·공연·불꽃쇼 등 개최
해치와 소울프렌즈가 출연하는 ‘서울풀 윈터’ (사진=서울디자인재단)
[이데일리 김명상 기자] 어둠이 내리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의 외벽은 찬란한 빛으로 물든다. 금속 패널 사이로 빛이 스며들기 전의 짧은 정적 뒤, 거대한 스크린이 켜지며 관람객의 탄성이 터져 나온다. DDP는 순식간에 웅장한 야외극장으로 변한다.

서울디자인재단이 이달 31일까지 개최하는 ‘서울라이트 DDP 2025 겨울’ 현장은 미디어아트와 캐릭터, 건축이 하나로 어우러진 거대한 미디어파사드 축제다. 약 4만 개의 알루미늄 패널이 DDP 외벽 전체를 빛의 캔버스로 바꾸며, 도시의 밤을 환하게 밝힌다.

올겨울 축제의 키워드는 ‘에버글로우: 영원히 빛나는 장(場)’. 3~5분 길이의 미디어파사드 6편이 잇따라 상영되며, 연말의 들뜬 분위기는 절정으로 달아오른다. 음악은 건축의 곡선을 따라 흘러가고, 다채로운 색의 파동이 공간을 채운다.

가장 시선을 붙잡는 작품은 ‘서울풀 윈터’다. 서울의 상징 해치가 화면 속에서 좌충우돌하고 주작, 현무, 백호, 청룡이 차례로 등장해 눈을 쉴 수 없게 한다. 이어 글로벌 캐릭터 IP 라인프렌즈가 참여한 ‘서울 위드 라인프렌즈’는 각종 캐릭터가 재미난 모습으로 웃음을 짓게 하며, 이야이야앤프렌즈의 ‘어 크리스마스 어드벤처’는 따뜻한 감성으로 동화적인 풍경을 자아낸다. 흥겨운 시간도 펼쳐진다. ‘메리 비트 서울’에선 선글라스를 쓴 힙한 산타가 등장해 EDM 비트에 맞춰 파티를 하는 모습이 관중의 흥겨운 몸짓을 유도한다. 이밖에도 DDP를 거대한 선물 포장이 뒤덮는 ‘DDP 윈터스 기프트’, 미래로 다리에서 흘러나온 별빛이 건축의 외벽 곡선을 따라 흐르는 ‘DDP 루미나리에’ 등이 화려한 볼거리를 선사한다.

산타가 등장하는 ‘메리 비트 서울’ (사진=서울디자인재단)
행사는 영상 상영에 그치지 않는다. 어울림광장과 디자인거리에는 해치·소울프렌즈·라인프렌즈 조형물이 전시돼 관람객을 맞이한다. 아이들은 캐릭터 앞에서 뛰놀고, 연인들은 사진으로 추억을 남긴다. 잔디 언덕에 설치된 150여 개의 ‘위싱 크리스털’은 음악에 맞춰 색을 바꾸며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서울라이트는 DDP 전역을 빛의 예술 무대로 확장한다. 미디어파사드 속 캐릭터가 현실 공간으로 뛰쳐나오고, 조형물과 조명이 조화를 이루며 관람객을 영상 속 세계로 이끈다. 단순한 관람을 넘어, 공간 속을 걸으며 하나의 예술 여정을 경험하게 한다.

서울라이트는 매년 100만 명 이상이 찾는 서울의 대표 야간 축제다. 특히 올해 DDP 미디어파사드는 ‘세계 최대 비정형 건축물 3D 맵핑 디스플레이’로 기네스 세계기록에 등재되며 그 위상을 입증했다.

축제의 대미는 12월 31일 밤 ‘새해맞이 카운트다운’가 장식한다. 4만 명이 넘는 인파가 라인프렌즈 캐릭터들과 함께 새해를 외치며, 방송인 박명수의 디제잉과 밴드 솔루션스의 공연, 화려한 불꽃쇼가 새해의 첫 순간을 장식할 예정이다.

라인프렌즈 캐릭터가 인삿말을 전하는 ‘서울 위드 라인프렌즈’ (사진=서울디자인재단)

김명상 (terry@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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