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다른 의원실에도 숙박권” 주장에 의원·보좌진들 “말이 안 되는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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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이 제공한 초대권으로 제주도 칼호텔 최고급 객실에 묵은 사실이 드러난 뒤 "특정 상임위의 여야 다른 의원실처럼 대한항공 숙박권이 보좌 직원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지만, 국회 안에서는 이런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온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처음 숙박권을 받았던 2023년 당시 국토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야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대한항공에서 숙박권을 제공받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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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이 제공한 초대권으로 제주도 칼호텔 최고급 객실에 묵은 사실이 드러난 뒤 “특정 상임위의 여야 다른 의원실처럼 대한항공 숙박권이 보좌 직원에게 전달”됐다고 주장했지만, 국회 안에서는 이런 해명도 사실과 다르다는 반박이 나온다.
참여연대는 23일 논평을 내어 “국회는 즉각 윤리특별위원회를 구성해 김병기 원내대표가 밝힌 ‘다른 의원실’이 누구인지, 국회 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들의 청탁금지법과 이해충돌방지법 위반 여부를 철저히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원내대표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소관 상임위 의원들에 대한 기업체의 만연한 금품 로비 정황이 드러난 것이므로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처음 숙박권을 받았던 2023년 당시 국토위에서 함께 활동했던 여야 의원들과 보좌진들은 ‘대한항공에서 숙박권을 제공받는 건 상상하기 힘든 일’이라고 설명했다.
당시 국토위 소속이었던 한 의원은 “내가 국토위에 있을 때 (숙박권이 선물로 전달된) 그런 일 없었다. 우리 보좌관들한테도 상품권이든 뭐든 그런 거 절대 받지 말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도 “대한항공에서 숙박권을 준다고 한 적도 없고 받은 적도 없다”고 말했다. 당시 국토위 소속 보좌관은 “국토위 보좌관 경력이 오래 됐지만 한번도 대한항공에서 숙박권을 준 적이 없다. 100만원 이상의 숙박권을 받아서 쓴다는 거 자체가 사고”라고 말했다. 당시 국토위에서 활동했던 또 다른 보좌관도 “김영란법 이후로 숙박권이 오고 간다는 게 말이 안 되는 일”이라고 전했다.
김 원내대표는 “대한한공 숙박권이 보좌 직원에게 전달되어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다고도 주장했지만 김 원내대표의 전직 비서관 ㄱ씨는 “초대권으로 보좌진이 호텔을 이용한 적이 없다”고 반박했다.
박찬희 기자 chpark@hani.co.kr 장나래 기자 wing@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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