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우크라, 결국 돈바스 잃을 것… 종전 타결 확신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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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군의 총참모부 작전훈련국장인 파닐 사르바로프 중장(56)이 22일 수도 모스크바에서 자동차 폭탄 테러로 숨졌다.
각각 20일과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차례로 만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회담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낙관한 것과도 상반된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포기 시점이 "12개월 후일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영토 양보 문제가 종전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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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고위인사 중 가장 비관적 전망”
모스크바서 폭발로 러 軍장성 사망
1년새 세번째… 러 “우크라 소행”

최근 1년간 러시아군 고위 인사가 숨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다. 지난해 12월 이고리 키릴로프 러시아 국방부 화생방전 방어사령관이 모스크바 대로변의 전기스쿠터에 설치된 폭탄이 터지는 바람에 사망했다. 올 4월에는 러시아군 총참모부 주작전국 부국장인 야로슬라프 모스칼리크 중장이 역시 모스크바 인근에서 차량 폭발로 사망했다.
러시아는 세 사건 모두 우크라이나 소행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의 장기화 와중에 군사력과 국력이 열세인 우크라이나가 요인 암살 등으로 종전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려 한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런 가운데 J D 밴스 미국 부통령은 22일 영국 온라인 매체 언허드 인터뷰에서 종전 협상의 타결 가능성을 두고 “평화적 해결에 도달할 것이라고 지금 확신을 가지고 말할 수 없다”고 했다.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지금까지 미국 고위급 인사로부터 나온 평가 중 가장 비관적인 전망”이라고 논평했다. 각각 20일과 21일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대표단을 차례로 만난 스티브 윗코프 백악관 중동 특사가 “회담이 건설적이고 생산적이었다”고 낙관한 것과도 상반된다.
밴스 부통령은 또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에 대한 통제를 정말 원하고 있다”며 “우크라이나 지도부 역시 결국 그 지역을 잃을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인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는 현재 루한스크주 전체, 도네츠크주의 약 85∼90%를 점령하고 있다. 러시아는 도네츠크주의 나머지 지역까지 넘겨받아 돈바스(도네츠크주와 루한스크주를 합한 지역) 전체를 자국 영토로 만들겠다는 입장이고 우크라이나는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맞서고 있다.
밴스 부통령은 양측이 돈바스를 러시아 영토로 인정하는 시점을 놓고 협상에서 격론을 벌이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의 돈바스 포기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는 우크라이나의 포기 시점이 “12개월 후일 수도 있고 더 걸릴 수도 있다. 그래서 이 영토 양보 문제가 종전 협상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 쪽으로 기우는 미국을 달래기 위해 미국의 각종 요구에 응하려는 모양새다. 우크라이나 집권당 ‘국민의종’은 22일 “전시 계엄 기간 중 대선 실시 가능성을 신속하게 검토하기 위한 실무 그룹을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지난해 5월 5년 임기가 끝났지만 전쟁을 이유로 대선을 실시하지 않아 집권 정당성 논란에 휩싸였다.
이기욱 기자 71woo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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