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전기차 관세'에 中 '유제품 관세'…갈등 격화
[앵커]
중국이 돼지고기와 브랜디에 이어 유럽산 유제품에 최대 40%가 넘는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이 중국산 전기차에 고율 관세를 매긴데 대한 보복 조치로 풀이됩니다.
강은나래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정부가 유럽연합, EU 회원국에서 수입되는 유제품에 대해 최고 42.7%의 임시 반보조금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EU의 보조금이 자국 산업에 피해를 줬다는 조사 결과를 명분을 내세웠지만, 사실상 지난해 중국산 전기차에 최고 45.3%의 관세를 매긴 데 대한 보복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이미 브랜디와 돼지고기 등 유럽 주력 품목들에 차례로 관세 장벽을 높여온 중국은 이번 조치로 압박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습니다.
<허야둥 / 중국 상무부 대변인> "EU가 중국 등 외국 기업들에 대한 부당한 억압을 즉각 중단하고 역외보조금 조사라는 도구를 사용하는 데 신중할 것을 촉구합니다."
EU는 "부당한 조치"라며 즉각 반발했습니다.
이미 EU는 중국이 관련 조사에 착수한 지난해 9월 세계무역기구, WTO에 이의를 제기하며 협의를 요구한 바 있습니다.
<올로프 길 / EU 집행위원회 무역 대변인> "중국의 조사는 의문스러운 주장과 불충분한 증거에 기반합니다. 따라서 이번 조치들은 정당하지도, 타당하지도 않습니다."
중국으로 생크림과 치즈를 대량 수출해 온 프랑스 기업들은 당장 심각한 경영 타격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프랑수아 자비에 위아르 / 프랑스 유제품협회 사무총장> "중국에 수출되는 유럽 생크림 10만t 중 5만t이 프랑스산입니다. 매년 6천t에 달하는 프랑스 치즈도 중국으로 수출됩니다."
유럽연합은 중국의 예비 판정을 면밀히 검토한 뒤 중국 당국에 공식 의견을 전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중국은 "대화를 통한 협의로 마찰을 적절히 해결하길 원한다"고 밝혔지만, 보복성 관세 조치가 잇따르는 가운데 무역 갈등의 타협점을 찾기는 당분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영상편집 이채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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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은나래(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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