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잃고 외양간 고치기’···루브르 박물관, 철제 방범창 설치

프랑스 루브르 박물관이 지난 10월 도난 사건이 발생한 아폴론 갤러리의 창문에 철제 방범창을 설치했다.
23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전 작업자들이 크레인을 이용해 아폴론 갤러리 발코니 쪽 프랑스식 대형 창문에 철제 방범창을 달았다. 프랑시스 슈타인복 루브르 부관장은 AFP에 “이번 조치는 도난 사건 이후 결정된 긴급 대책 가운데 하나”라며 “연말 이전 설치를 약속했던 사안”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른 창문에 대한 추가 보안 강화도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로랑스 데카르 루브르 관장은 지난주 의회에서 아폴론 갤러리의 방범창이 “크리스마스 이전에 재설치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철제 방범창은 2003~2004년 갤러리 복원 공사 당시 철거됐다.
이번 조치는 지난 10월 19일 발생한 도난 사건 이후 강화된 보안 대책의 일환이다. 당시 4인조 일당은 박물관 내 왕실 보석 전시관인 아폴론 갤러리에 침입해 1499억원 상당의 보석 8점을 훔쳐 달아났다. 나폴레옹 1세가 둘째 부인 마리 루이즈 황후에게 선물한 에메랄드·다이아몬드 목걸이, 나폴레옹 3세의 부인이 소유했던 212개의 진주와 약 2000개의 다이아몬드가 박혀있는 왕관 등이 도난당했다. 절도범 일당은 체포됐지만 도난된 보석은 아직 회수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루브르 박물관에는 경찰 병력이 배치됐으며 추가 영상 감시 시스템 구축과 침입 방지 조치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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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경 기자 yam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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