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속으로] 아침 결식 줄이고 쌀 소비 늘리고…대학가 ‘천 원의 아침밥’

KBS 지역국 2025. 12. 23.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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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창원] 대학생들의 ‘아침 결식’을 줄이고, 우리 쌀 소비까지 연결하는 '천 원의 아침밥' 사업이 진주시 대학가 전역으로 확대됐습니다.

밥 한 그릇이 지역 농가로 이어지는 현장을 만나봅니다.

아직 어둠이 가시지 않은 새벽, 경상국립대학교 가좌캠퍼스.

조리실의 하루가 가장 먼저 시작됩니다.

전날부터 일부 식자재를 손질해 둔 조리사들은 오전 7시 50분, ‘천 원의 아침밥’이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추기 위해 분주히 움직입니다.

아침을 거르기 쉬운 대학생들에게 양질의 한 끼를 제공하고 동시에 쌀 소비를 늘리는 '천 원의 아침밥'.

한 끼 식사비는 5,000원 수준이지만, 정부와 경상남도, 진주시가 4,000원을 지원해 대학생은 천 원만 부담하면 됩니다.

[하현주/경상국립대학교 중앙식당 영양사 : "보통 300~400인분을 준비하는데 시험 기간 같이 많이 올 경우는 500~600인분 정도 준비하고 있고 그때그때 상황에 맞춰서 제공할 수 있도록 추가 조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아침 식사 시간이 되자 학생 식당 앞에는 ‘천 원의 아침밥’을 먹으려는 학생들로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교원/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 "천 원으로 나올 수 없는 퀄리티라서 더 좋은 것 같아요."]

특히 지난해부터 경상국립대학교 재경 총동문회의 기부가 더해지면서 시험 기간에는 학생들이 무료로 아침밥을 먹을 수 있는데요.

운영시간은 오전 7시 50분부터 9시까지.

식당이 문을 열기 무섭게 이른바 '오픈런'을 하는 이유입니다.

[황은진/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 "시험 기간에는 무료이기도 하고 평소에도 천 원 정도로 먹을 수 있어서 부담이 없어요. (아침밥을 먹으면) 아무래도 든든해서 좋은 것 같아요. 방학 때도 운영되고 떡볶이도 나왔으면 좋겠어요."]

고물가 시대, 천 원의 아침밥은 학생들이 체감하는 물가 부담을 확실히 낮춰줍니다.

[변준영/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 "아무래도 밖에서 사 먹는 경우는 못해도 한 5, 6천 원은 나오는데 학교에서 이렇게 천 원의 아침밥 먹으면 천 원으로 해결이 가능하니까 거의 5배 정도는 이득이 되는 것 같습니다. 천 원의 아침밥도 진주 쌀로 만드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천 원의 아침밥을 계속하면 많은 학생들이 먹을 것이고 그러면 진주 쌀 사용에도 도움이 많이 될 것 같습니다."]

[정인덕/경상국립대학교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대리 :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는 진주시 쌀을 전량 사용하고 있긴 합니다. 처음에는 이용하지 않았던 학생들이 주변에 친구들의 얘기를 듣고 다시 오는 경우가 많아져서 천 원의 아침밥 이용자들이 꾸준하게 계속 늘고 있습니다."]

진주시 농협이 운영하는 미곡종합처리장.

농민이 수확한 벼를 사들여 가공을 거쳐 상품으로 출하하는 곳인데요.

쌀 소비가 줄고 재고가 쌓이는 상황 속에서 진주시는 고품질 진주산 쌀과 농산물이 '천원의 아침밥' 식단에 안정적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지원합니다.

[박윤철/진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 "저희들은 영호진미쌀을 농업인들과 계약 재배를 통하여 수매, 건조, 보관, 가공을 통하여 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품질 기준은 명확한 1등급을 기준으로 그 품질이 우수한 품질만 학교 급식에 공급하고 있습니다."]

대학생들이 먹는 밥 한 그릇은 진주 쌀 소비로 이어지고, 지역 농가의 판로를 넓히는 힘이 됩니다.

[박윤철/진주시농협쌀조합공동사업법인 대표 : "쌀 소비가 지금 자꾸 줄어들고 있는데 천 원의 아침밥을 실시함으로써 학생들이 아침밥을 먹고 또 쌀 소비 확대를 통해서 농가 소득 창출과 증대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지난해까지 경남에서 천 원의 아침밥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은 경상국립대와 국립창원대 등 6곳에 불과했는데요.

올해부터는 진주시가 경상국립대학교와 진주보건대, 연암공대까지 참여 대학을 확대하면서 '천 원의 아침밥' 이용자가 17만 식을 돌파했습니다.

[김재원/경상국립대학교 생명과학부 : "평소에 아침밥을 잘 안 먹는데 이게 생겨서 좀 자주 먹게 되는 것 같아요."]

[오세범/경상국립대학교 도시공학과 : "많은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아침밥이기 때문에 조금 더 확대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 같습니다."]

청년의 하루를 채우고, 우리 쌀 소비와 지역 농가의 내일을 잇는 상생의 한 끼, '천 원의 아침밥'이 만들어 낸 변화입니다.

구성:정현정/촬영·편집:한동민/내레이션:신유진

KBS 지역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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