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접은 줄 알았는데… ‘OTT 사면’은 만능 카드?
음주 운전·혼외자 파문 일었던
곽도원·정우성 OTT 통해 ‘컴백’
주사 이모·조폭 연루 등 불거진
박나래·조세호·조진웅은 ‘하차’
업계 “개인 일·작품 별개로 봐야”
시청자 “연기로 범죄 희석 안 돼”
전문가 “산업 전반이 걸린 문제
당국 논의 거쳐 지침 마련해야”
누군가는 사라지고, 누군가는 돌아왔다. 연예계 ‘논란의 인물’ 얘기다.

조세호도 조직폭력배 연관설에 휘말리며 tvN ‘유퀴즈 온 더 블럭’과 KBS2 ‘1박 2일’에서 빠졌다. 조세호는 ‘사실무근’이라고 해명하면서 “모든 의심을 불식하고 건강한 모습으로 돌아오겠다”며 복귀 의사를 밝혔다.
조진웅은 10대 시절 저지른 범죄로 소년보호처분을 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미성년 시절 잘못했던 행동이 있었다”며 은퇴를 선언했다. 그로 인해 내레이션을 맡은 SBS 다큐멘터리 ‘갱단과의 전쟁’은 해설자를 교체해 재녹음했고, KBS1 다큐멘터리 ‘국민특사 조진웅, 홍범도 장군을 모셔오다’는 유튜브에서 비공개 처리됐다. 또한 내년 초 방영 예정이었던 tvN 드라마 ‘두번째 시그널’ 편성과 방송 시기가 불투명해졌다.

혼외자 출산 사실을 인정한 후 1년 동안 활동을 자제했던 정우성도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메이드 인 코리아’로 복귀했다. ‘메이드 인 코리아’는 1970년대 혼란과 도약이 공존했던 대한민국, 국가를 수익 모델로 삼아 부와 권력의 정점에 오르려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무서운 집념으로 벼랑 끝까지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이야기를 다룬다. 정우성의 첫 OTT 시리즈 도전작으로, 지난 15일 열린 제작발표회에서 정우성은 가족 관계에 대한 변화를 묻는 질문에 “어떤 질문인지 알겠지만 오늘은 ‘메이드 인 코리아’를 위해 여러 배우가 함께 모인 자리라 사적인 변화나 소회에 대한 이야기를 길게 말씀드리지 못하는 점 이해를 부탁드린다”고 말한 바 있다.
소위 ‘물의 연예인’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르면서 대중들의 반응도 엇갈리고 있다. “고생한 제작진과 다른 출연자들을 고려해 프로그램을 공개하는 게 맞다”는 의견이 있는 반면, “다른 사람과 프로그램을 핑계로 은근슬쩍 복귀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자는 특히 업계에서 주로 나오고 있다. 예컨대 넷플릭스는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 시즌2’와 관련해서 백종원 더본코리아 대표에 대한 논란이 거셌던 9월에 “100명의 셰프와 300여명의 스태프가 참여한 작품인 만큼, 예정대로 공개하고 판단은 시청자에게 맡기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리고 실제 지난 16일에 공개된 1∼3화에서 시즌1 당시 ‘대한민국 최고의 외식 경영인’이라는 수식어 대신 ‘심사위원’으로 백 대표를 소개하는 등 변화를 줬다. 한 시청자는 “‘시그널’ 후속작을 오랫동안 기다렸던 만큼 배우 한 명의 문제로 드라마 자체를 방송하지 않는다는 건 너무 과한 조치”라며 “배우 개인적인 일과 드라마는 별개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시청자는 “각종 문제를 일으킨 연예인들이 정의로운 역할로 작품에 등장해 자신의 잘못을 희석하는 것도 문제”라며 “잘못의 경중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임희윤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한 사람만의 문제가 아니라 종사자 등 관련 산업 전반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방송 출연 금지 등) 활동에 대해 고민이 많을 수밖에 없다”며 “연예인 스스로 자기를 돌아보며 행동을 조심하는 것은 물론이고, 유독 연예인에게만 적용되는 지나친 잣대에 대해서도 한번은 생각해 볼 시기”라고 말했다.
김헌식 대중문화평론가는 “연예인 한 명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산업 전반이 걸린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 특히 대중문화교류위원회가 구성된 만큼 이런 부분에 대해 논의를 해서 지침 등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이복진 기자 bok@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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