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사인한 문서 내용도 몰라…업무보고 6개월뒤 다시 할것”

조혜선 기자 2025. 12. 23. 1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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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은 생중계 업무보고 마지막 날인 23일 "(업무보고를) 6개월 뒤에 다시 하려고 한다"며 "그때는 또다른 방식으로 체킹해볼 것"이라고 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형식적인 게 아니라 각 단위 책임자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보는 것"이라며 생중계 업무보고 방식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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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23일 부산 동구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2.23. 뉴시스
이재명 대통령은 생중계 업무보고 마지막 날인 23일 “(업무보고를) 6개월 뒤에 다시 하려고 한다”며 “그때는 또다른 방식으로 체킹해볼 것”이라고 했다. 내년 6월경 ‘업무보고 시즌2’를 예고한 것. 이 대통령은 취임 6개월 만에 진행된 첫 업무보고를 생중계로 진행했다. 이는 역대 정부 중 첫 사례로 이 대통령이 기관장 등을 질타하는 장면이 실시간으로 공개됐다.

이 대통령은 이날 부산 해양수산부 청사에서 열린 해수부 업무보고에서 “형식적인 게 아니라 각 단위 책임자들이 자기 역할을 제대로 인지하고 그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는지 보는 것”이라며 생중계 업무보고 방식을 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자기가 하는 일이 뭔지도 모르거나 보고서라고 써놓고 상신을 했으면 써놓은 글자 의미는 최소한 알아야 하는 데 자기가 써놓고도 모른다”며 “자기들이 책임져야 될, 사인한 그 문서의 내용이 뭔지도 모르면 말이 되느냐”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과거처럼 적당히 넘어가고 일선의 실무자만 (일)하는 걸 넘어 조직 전체가 책임지고 역동적으로 움직이고 토론하고, 잘못된 게 있으면 고치고 그 과정에서 조직이 활력있게 살아 움직이면 조직만이 아니라 그 조직이 지향하는 대로 우리 국민들의 삶도, 국가 사회도 더 나아지지 않겠느냐”며 “그런 걸 해보자는 취지였다”고 말했다. 이어 “(업무보고를) 6개월 뒤에 다시 하려고 한다”며 “그때는 좀 다를 것이다. 6개월 업무해보고 그때는 또다른 방식으로 체킹해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까지 예상된 방향으로 하면 잘 안 된다”며 “우린 예상문제가 안 통한다. 대신에 아주 상식적이다. 자기가 하던 일, 최소한의 관심을 가지고 최소한 파악하고 책임지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6개월 후에 또 기대를 한 번 해보겠다”며 “국민들께서도 기다려달라. 다음에는 우리 공직 사회가 어떻게 변해 있을지”라고 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생중계 업무보고에서 일부 기관장을 공개 질책했다. 11일에는 이명구 관세청장에게 “인력이 없어서 필요한 일을 못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고 질타했고, 이튿날인 12일에는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게 “아는 게 없다”고 했다. 관가에서는 이 대통령의 송곳 질문에 제대로 답변하지 못하는 것을 우려하는 등 긴장감이 높다는 이야기가 나오기도 했다. 일각에서 ‘망신주기’라는 비판이 나오자 이 대통령은 생중계 취지에 대해 설명하면서 업무보고 시즌2를 예고한 것으로 해석된다.

조혜선 기자 hs87ch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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