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순천대 통합 투표 부결…순천대 학생 60.7% 반대(종합)

손상원 2025. 12. 23. 1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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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인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통합이 구성원 투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23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이 각각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3개 직역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한 결과 통합 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 기록할 경우에만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반대'로 최종 판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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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성 요건 미충족으로 최종 반대 판정…의대 신설도 차질
양 대학, 후속 방안 논의…후폭풍 클 듯
목포대·순천대 통합 합의 [목포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순천=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최대 숙원 가운데 하나인 의과대학 신설을 위해 추진하는 목포대학교와 순천대학교 통합이 구성원 투표 문턱을 넘지 못했다.

23일 목포대와 순천대에 따르면 두 대학이 각각 이날 오후 6시까지 이틀간 교원, 직원·조교, 학생 등 3개 직역을 대상으로 찬반 투표한 결과 통합 찬성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순천대 학생 투표에서 찬성 의견이 절반에 못 미쳤다.

학생 6천328명 중 3천658명(투표율 57.8%)이 참여해 투표자 중 2천62명(60.7%)이 반대 의견을 제시했다.

교원들은 312명 중 286명(투표율 91.7%)이 투표해 찬성률 56.1%, 직원·조교는 336명 중 311명(투표율 92.6%)이 투표해 찬성률 80.1%를 기록했다.

순천대는 3개 직역 모두 찬성률 50% 이상 기록할 경우에만 찬성으로 간주하기로 한 방침에 따라 대학 통합에 대한 구성원 의견을 '반대'로 최종 판정했다.

목포대에서는 교수 87.8%, 직원 81.2%, 학생 67.2% 등 세 직역 모두 찬성률이 50%를 넉넉히 넘겼다.

이날 투표 결과로 두 대학 통합은 험로로 접어들었다.

특히 '의대 없는 지역의 의대 신설'이라는 국정 과제 추진도 차질이 불가피해졌다.

정치적, 행정적 후폭풍도 예상된다.

두 대학은 구성원 투표에서 찬성으로 의견이 수렴되면 교육부에 통합계획서를 제출할 계획이었지만, 일단 제동이 걸린 셈이다.

이병운 순천대 총장은 "투표 과정에서 나타난 구성원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존중한다"며 "구성원의 의견을 면밀히 검토해 후속 대응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대학통합 공동추진위원회도 24일 회의를 열어 후속 대책을 논의할 방침이다.

최근 지역 정치권의 '김대중 대학교' 통합 명칭 제안 이후 학생들이 시위까지 예고할 만큼 강하게 반발한 상황 등을 고려해 통합 추진 경과와 타당성을 설명하는 등 절차가 검토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또한 전남도와 두 대학이 의대 신설에만 주안점을 두고 통합을 추동하는 분위기가 학생들의 통합 수용성에 어떤 영향을 미쳤을지 주목된다.

일정 시간을 두고 재투표를 하는 방안도 논의 석상에 오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재투표 효력이 있을지도 관심사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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