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군 명예회복" 입에 담자…여인형 측 반응이
[앵커]
군사법원에 나온 김용현 전 장관은 자신이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에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엄은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군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에 함께 법정에 있던 사령관 측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재판부의 세 번째 출석 요구 끝에 오늘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사법원이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이진우 전 수도방위 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김 전 장관은 민간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른 재판 일정을 이유 삼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형사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심문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선 적극 반박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전에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겁니다.
또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지시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며 "대통령 판단을 존중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직접 발언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사령관들을 향해 "함께 했던 군인들에게 감사하다, 미안하다"며 "여러분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군 검찰은 공범들에게 증거인멸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고 여 전 사령관 측은 "김 전 장관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군사법원은 다음 주 윤 전 대통령을 한차례 더 불러 증인심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영상편집 김동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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