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군 명예회복" 입에 담자…여인형 측 반응이

신진 기자 2025. 12. 23. 19:40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김용현 "계엄은 통치수단" 윤 주장 반복


[앵커]

군사법원에 나온 김용현 전 장관은 자신이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에 병력 투입을 지시했다고 주장했습니다. 계엄은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며 윤 전 대통령을 옹호했습니다. 군인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는 말에 함께 법정에 있던 사령관 측은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였습니다.

신진 기자입니다.

[기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재판부의 세 번째 출석 요구 끝에 오늘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군사법원이 앞서 두 차례에 걸쳐 이진우 전 수도방위 사령관,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 등의 재판에 증인으로 나오라고 했지만, 김 전 장관은 민간법원에서 진행 중인 다른 재판 일정을 이유 삼아 나오지 않았습니다.

김 전 장관은 자신의 형사재판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며 대부분의 심문에 증언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윤석열 전 대통령과 자신의 내란 혐의와 관련해선 적극 반박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계엄 선포 전에 대통령께서 '국민들에게 경고하기 위한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고 말했습니다.

경고성 계엄이라는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한 겁니다.

또 민주당사와 여론조사 꽃에 병력을 투입한 것은 윤 전 대통령이 아닌 자신의 지시였다고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계엄령 선포는 대통령의 고도의 통치 수단"이라며 "대통령 판단을 존중한다"고도 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며 직접 발언 기회를 요청하기도 했습니다.

피고인석에 앉은 사령관들을 향해 "함께 했던 군인들에게 감사하다, 미안하다"며 "여러분의 명예 회복을 위해 끝까지 싸우겠다"고 했습니다.

군 검찰은 공범들에게 증거인멸을 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고 여 전 사령관 측은 "김 전 장관이 말한 것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발언하기도 했습니다.

군사법원은 다음 주 윤 전 대통령을 한차례 더 불러 증인심문을 이어갈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이동현 영상편집 김동준]

Copyright © JT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