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전국 세 번째로 많은데…부산경찰 인력 쪼그라든다

백창훈 기자 2025. 12. 23.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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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인사서 96명 감원…1인당 112출동건 적다는 이유


- 조직개편 후 치안력 감소 우려

경찰청이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를 앞두고 조직 개편을 단행하는 가운데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부산이 인력을 가장 많이 축소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수도권에 비해 지역경찰 1인당 112출동 건수가 적다는 게 주된 이유인데, 지난해 범죄 발생 건수는 경기와 서울에 이은 전국 3위 수준이어서 이번 개편으로 부산지역에서 치안력이 감소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23일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내년 상반기 정기 인사 때 부산경찰의 정원은 96명을 감원한 9166명이다. 앞서 수영경찰서 개청으로 일부 인력이 충원됐지만 지난 9월 263명을 줄인 데 이어 2회 연속 감원하면서 내년 부산 경찰은 최근 5년 들어 가장 적은 정원으로 조직을 꾸리게 됐다. 2021년(9307명)과 비교하면 141명 줄어든 수치다.

부산경찰의 감원 규모는 본청과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통틀어 가장 크다. 부산에 이어 광주(-95명) 대구(-75명) 인천(-37명) 순으로 경찰 인력이 감소한다. 반면 경기남부는 284명으로 증원 폭이 가장 크고, 본청(83명) 경북(55명) 전남(38명)이 뒤를 잇는다.

경찰이 이번 조직 개편을 단행한 배경으로는 전국 수사인력 보강 기조가 꼽힌다. 경찰은 사건 처리기간 단축과 수사심의 강화 등을 통한 전문성·신속성 향상을 위해 전국적으로 수사 인력 1300명을 증원한다.

이에 부산경찰청은 경찰기동대 124명과 기동순찰대 94명, 광역정보팀 123명을 감원하되 일선 경찰서의 정보·외사과에 166명을 보강하고, 통합수사팀에 61명을 증원하기로 했다.

그러나 부산 지역경찰 1인당 112출동 건수가 수도권보다 적은 까닭에 업무부담 균질화 차원에서 증원보다 감원 폭이 더 커 정원이 줄어들게 됐다. 지난 8월 기준 지역경찰 1인당 112출동 건수는 인천이 257건으로 가장 많고, 경기남부가 242건, 경기북부가 238건인 반면 부산은 191건으로 전국 18개 시·도경찰청 중 12위 수준에 머물렀다.

다만 지난해 부산지역의 범죄 발생건수는 11만여 건으로, 경기(41만 건)와 서울(30만 건) 다음으로 많아 단순히 112출동 건수와 비교해서는 안 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동아대 라광현(경찰학과) 교수는 “112신고 내용을 보면 아주 사소한 일도 많기 때문에 출동 건수만 가지고 인력을 어떻게 배치할지 판단해서는 안 된다”며 “부산지역에서는 강력 범죄 건수가 적지 않기 때문에 감원으로 인한 치안력 감소가 우려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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