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줄게요, 대신 10만원" 올해도 등장한 딸기시루 되팔이

이다온 기자 2025. 12. 23.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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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심당 딸기시루 8만 원에 팝니다. 방금 오픈런 해서 구매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를 둘러싼 되팔이가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성심당 딸기시루 판매', '딸기시루 대리구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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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대 케이크가 8만-10만 원…크리스마스 앞두고 웃돈 거래 기승
당근마켓에 쏟아진 '딸기시루 팝니다·사요'…수고비 2-3만 원
성심당 "구매대행·되팔기 엄격히 금지"…경고에도 반복
23일 대전 중구 중앙로 성심당 본점 앞에서 '딸기시루'를 사려는 시민들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김영태 기자

"성심당 딸기시루 8만 원에 팝니다. 방금 오픈런 해서 구매했습니다."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대전 대표 빵집 성심당의 겨울 한정 케이크 '딸기시루'를 둘러싼 되팔이가 올해도 기승을 부리고 있다. 정가의 두 배가 넘는 웃돈을 얹어 판매하거나 대리구매 명목으로 '수고비'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중고거래 플랫폼에 쏟아지고 있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는 '성심당 딸기시루 판매', '딸기시루 대리구매' 등의 게시물이 잇따라 올라왔다. 일부 판매자는 "영수증·달력 포함", "근처 배달 가능" 등의 문구를 내세워 정가보다 두 배 가까운 가격에 케이크를 내놓았고, 상당수 게시물은 게시 직후 예약 완료 또는 판매 완료로 전환됐다.

되팔이뿐 아니라 대리구매를 내건 글도 쏟아졌다. 건당 2만-3만 원의 '수고비'를 요구하는 게시물이 줄을 이었으며 크리스마스이브와 당일에는 7만-10만 원을 제시한 판매·구매 글까지 등장했다. "14만 원에 딸기시루와 말차시루를 함께 구한다", "기차 시간 때문에 직접 구매가 어려워 8만 원에 빠르게 구해본다"는 등 웃돈을 감수하겠다는 수요도 적지 않았다.

23일 중고거래 플랫폼 당근마켓에 올라온 딸기시루 판매 게시물. 당근마켓 캡처

성심당은 딸기시루(2.3㎏)와 딸기시루 막내를 각각 4만 9000원, 4만 3000원에, 딸기설기는 5만 2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딸기시루 시리즈는 일명 '딸기 한 박스가 통째로' 들어간 가성비 케이크로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예약 없이 현장 판매만 진행하고 있어 이날 성심당 본점 일대에는 케이크를 구매하려는 시민들로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한정 수량과 높은 인기가 맞물리며 되팔이가 반복되는 구조다.

성심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구매대행 및 3자 판매를 엄격히 금지하고 위반 시 법적 제재 가능성까지 경고하고 있다. 케이크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이나 위생 문제, 파손 위험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성심당은 이러한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성심당은 홈페이지를 통해 "성심당 제품을 무단으로 구매대행(3자 판매)하는 사례가 확인되고 있으나, 제품 특성상 운송 과정에서의 변질, 위생 문제, 파손 등 다양한 위험 요소가 존재한다"며 "모든 구매대행 판매를 엄격히 금지한다"고 경고했다.

23일 대전 중구 중앙로 성심당 본점 앞에 성심당의 인기 제품 '딸기시루'를 구매하려는 시민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김영태 기자

그러나 현실적으로 이를 강하게 제재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대부분의 거래가 개인 간 중고거래 형태로 이뤄지다 보니 판매자를 특정하거나 법적 책임을 묻는 데 한계가 있다. 식품 위생 문제 우려가 제기되고 있지만 개인 거래를 직접적으로 단속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는 마땅치 않다.

지역 유통업계 관계자는 "한정판·시즌 상품을 중심으로 되팔이가 관행처럼 반복되고 있다"며 "플랫폼과 판매자, 소비자 모두의 인식 개선과 함께 실효성 있는 관리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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