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조 투자·10년 뒤 스페셜티 비중 절반"…화학산업 혁신 동맹 출범

박한나 2025. 12. 23.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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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관이 2조4000억원을 투자해 10년 뒤 국내 석유화학 산업 비중의 절반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전환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 '소재강국'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복안이다.

반도체 분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국도화학 등 화학 기업들이 참여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용 패키징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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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년 세계 4위 목표…첨단·친환경 중심
삼성전자·현대차·LG엔솔 등도 동참
AI 활용 기술개발…내년 1분기 대형 R&D
23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에서 참석자들이 협약서에 서명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관이 2조4000억원을 투자해 10년 뒤 국내 석유화학 산업 비중의 절반을 고부가가치 '스페셜티'로 전환한다. 반도체와 배터리 등 첨단산업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격차를 벌려 '소재강국'의 명성을 다시 찾겠다는 복안이다.

산업통상부는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지자체, 산학연 관계자 1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화학산업 혁신 얼라이언스' 출범식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담은 'K-화학 차세대 기술혁신 로드맵 2030'을 발표했다.

이 로드맵에는 현재 글로벌 화학산업 고부가 순위 5위인 한국을 2030년까지 4위로 끌어올리겠다는 계획이 담겨있다. 정부는 고부가 전환, 친환경 전환, 글로벌 환경규제 대응 강화 등 3대 전략 축을 중심으로 연구개발(R&D)와 인프라를 고도화해 핵심 소재 및 공정 기술을 확보할 계획이다.

정부는 특히 화학산업 내 제조업의 인공지능 전환(M.AX) 확산을 위해 소재 설계부터 제조 공정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을 활용한 기술개발과 기반 구축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날 출범한 얼라이언스는 국가 주력 산업인 반도체, 디스플레이, 미래차, 이차전지, 우주항공방산, 전기통신, 첨단플랫폼고분자, 친환경(수소포함), 규제대응(조선포함) 등 9개 분과로 구성해 분과별로 화학산업협회 소속 33개 전체 기업들과 대표 수요(앵커) 기업들을 묶었다.

반도체·이차전지 등 최종 수요처인 대기업부터 연구소까지 130개 기관이 결집했다.

이들은 민관 합동으로 2조4000억원을 투입해 범용 중심의 석유화학 구조를 스페셜티 중심으로 전면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2030년까지 고부가화율을 40% 이상으로 끌어올려 중국·중동과의 기술 격차를 벌린다는 계획이다.

우선 고부가 전환을 위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전기·통신, 미래차, 우주항공방산, 이차전지, 수소, 첨단플랫폼 고분자 등 분야에서 첨단소재의 국산화를 진행한다. 이를 통해 고부가화율을 올해 30%에서 2030년 40%, 2035년 45%로 올린다는 계획이다.

이차전지의 경우 LG에너지솔루션을 중심으로 LG화학, DL케미칼,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엔켐 등 셀·소재 기업들이 참여하는 밸류체인 단위 협업 구조를 구성했다.

이들은 차세대 리튬 배터리에 탑재되는 전해질 개발과 고성능 양극재용 수첨 탄성소재 기술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추진한다.

미래차의 경우 현대자동차가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롯데케미칼, 금호석유화학, 금호타이어 등이 참여해 차체 경량화와 주행거리 상향을 위한 엔지니어링 플라스틱을 개발할 예정이다.

반도체 분과는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롯데케미칼, 한솔케미칼, 동진쎄미켐, 국도화학 등 화학 기업들이 참여해 온디바이스 AI 반도체용 패키징 소재 기술 개발에 나선다. 초저유전 열관리 소재 기술로 3D 패키징과 칩렛 등 첨단 후공정 기술 개발에 집중한다.

정부는 이러한 로드맵을 바탕으로 내년 1분기 중 대형 R&D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박한나 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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