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시총 43.3% '서울 쏠림'… 금융 리스크 대비해야"

김태일 2025. 12. 23. 18:0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한국은행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 간에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은 금융 불균형 누증 확대 등 잠재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

반대로 비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은 지역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한은은 거시건전성 정책 방향은 수도권 주택시장 관련 금융 불균형을 중심으로 설정하되, 비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해선 당분간 미시적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
수도권·비수도권 집값 차별화 심화
월세 확대로 취약층 주거비 부담↑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 지속 필요
"아파트 시총 43.3% '서울 쏠림'… 금융 리스크
한국은행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과 비수도권의 주택 가격 간에 차별화가 심화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금융 리스크 발생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주택 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곳에선 가계부채가 빠르게 늘어나는 동시에 가격 오름세가 부진한 지역의 금융기관은 경영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1월 말 기준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3.3%로 나타났다. 전고점인 2020년 8월(43.2%)을 웃도는 수치다. 전체 가계대출(예금취급기관 기준) 가운데 서울의 비중도 올해 9월 말 기준 34.2%로 2020년(31.0%)보다 3.2%p 상승했다.

장정수 한은 부총재보는 "다주택자 관련 세제 등 규제 강화 이후 서울 등 선호지역의 주택매입 수요가 커졌고, 외지인 매입 비중도 과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청년층을 중심으로 인구유입이 이어지면서 인구 절반을 차지하는 수도권의 주택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수도권 주택 가격 상승세 지속은 금융 불균형 누증 확대 등 잠재리스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한은의 시각이다. 실제 주택담보대출 증가세는 멈출 줄 모르고 있다. 한은이 지난 22일 공개한 가계부채 분기별 차주 1인당 통계에서 주담대 신규취급액은 2억2707만원으로, 역대 최고액을 기록했다. 특히 30대는 2억8792만원, 40대는 2억4627만원으로 비중으로 따지면 각각 37.8%, 28.8%였다.

반대로 비수도권 주택시장 부진은 지역 금융기관의 경영건전성을 저하시키는 요인으로 꼽힌다. 비수도권 중에서도 대구와 부산은 2020년 이후 전고점 대비 올해 11월 주택 매매가격 하락 폭이 각각 26.6%, 18.0%에 이른다. 장 부총재보는 "건설사들의 신용리스크도 높다"며 "준공 후 미분양 주택이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착공 물량도 감소하는 등 건설경기가 크게 위축돼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한은은 거시건전성 정책 방향은 수도권 주택시장 관련 금융 불균형을 중심으로 설정하되, 비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해선 당분간 미시적 보완책을 병행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장 부총재보는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을 통해 기대심리를 완화하고, 월세 비중 확대로 저소득 및 고령층 등 일부 취약계층의 주거비 부담 증가 등이 나타날 수 있는 만큼 이를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수단을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짚었다.

한은은 가계부채 디레버리징(축소) 제약 요인으로 △금리 민감도가 높은 청년층의 주 차입세대 진입 △고령층의 은퇴 후 불안정한 소득 기반 등을 꼽았다. 장 부총재보는 "청년층은 금융여건 완화 국면에서 주택 가격 상승에 대한 기대로 차입을 적극 늘릴 가능성이 있다"며 "청년층 아파트 매매거래 비중이 전 연령대 중 가장 높기도 하다"고 말했다. 지난 2012년 4000만원 정도였던 30대 이상 청년층 평균 금융부채는 올해 1억3000만원까지 치솟았다. 장 부총재보는 "부동산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은퇴 이후에도 그 전의 부채 수준이 상당 기간 지속되고 있고, 고령층이 금융자산보다 실물자산을 주로 보유하고 있어 부채 조정이 지연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노후 생활자금 마련을 위한 창업이 증가하면서 자영업자 부채도 확대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3·4분기 말 기준 60대 이상 자영업자 대출은 389조6000억원으로 2021년 말 대비 124조3000억원이 늘었다. 업종별 분포를 봐도 고연령 자영업자는 부동산업 대출 비중이 38.1%, 취약차주 비중은 15.2%로 다른 연령대에 비해 훨씬 높았다. 장용성 금융통화위원은 "국내 주택시장에서 나타나고 있는 지역 간 주택 가격 차별화 등에 따른 금융안정 리스크에 대응해 일관성 있는 거시건전성 정책 기조를 지속해야 할 것"이라며 "실효성 있는 주택공급 정책과 더불어 취약부문에 대한 미시적 보완책들을 함께 추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Copyright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