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원화값 약세 그동안 산이 높았던 영향”
투기세력 개입설도 선그어
불시 대규모 달러공급으로
원화값 약세 반전 계기 가능성
위성락, 캐나다잠수함 수주 논의
CPTPP 추진 속도조절 분위기
![23일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원달러 환율이 안내되고 있다. [이승환기자]](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mk/20251223180904645zkqy.jpg)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최근 원화값 약세 상황 관련 “산이 높으면 골이 깊은 게 원래 시장 특유의 모습”이라며 “미국과 통화스왑 추진 같은 특단 대책은 염두에 두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대통령실은 한국 증시 투자에 나섰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선 상황을 최근 원화값 약세의 한 원인으로 보고 있다. 시장이 뜨거웠던 만큼 반대 급부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아울러 미국 증시 활황으로 국민연금 등 기관들은 물론 개인 투자자들까지 해외 투자에 나선 점도 달러 수급이 악화된 요인으로 판단하고 있다.
반면 해외 투기세력이 원화값 약세를 부추기고 있다는 시각에는 선을 그었다. 일각에선 해외 기관들이 NDF(역외선물환)시장에서 원화값 하락에 베팅하는 롱포지션을 잡고 있는 점이 원화값 하락을 부추기고 있다며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하고 있다.
또다른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투기세력 탓에 원화값이 약화됐다고 보진 않는다”며 “악화된 달러 수급 여건에 더해 대규모 대미투자펀드 조성 계획까지 발표되면서 올 하반기 원화값 약세가 불가피한 측면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국민연금, 한은 등과 긴밀히 소통하면서 외환시장 추이에 주목하고 있다. 국민연금 내부적으로 설정한 달러 매도 타이밍이 임박했다는 얘기도 나온다.
대통령실은 단기적으로 국민연금의 전략적 환헤지에 따른 달러 공급 효과에 기대를 걸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연금은 원화값 하락에 따라 보유 중인 해외 자산 일부를 선물환으로 매도하는 환헤지에 나설 예정인데, 환헤지 규모는 최대 해외 자산의 10%인 약 540억달러(80조원)에 이를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관계자는 “국민연금이 시장의 예상을 피해 최적의 타이밍에 대규모 달러 공급에 나설 것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위성락 국가안보실장이 한미 정상회담 결과를 담은 공동 설명자료 ‘조인트 팩트시트’ 후속 협의를 위해 1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미국 워싱턴DC로 출국하고 있다. [사진출처=뉴스1]](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mk/20251223180905908kvit.jpg)
캐나다 정부는 한국과 독일을 잠수함 사업 최종 후보로 확정하고 내년 3월까지 제안서 제출을 요청한 상태다.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수주에 나섰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23일 매일경제와 통화에서 “캐나다 측과 (잠수함 수주 관련) 많은 논의를 했다”며 수주와 연계된 현지 투자 등 절충교역안을 논의 중이라는 점을 밝혔다. 이 관계자는 “(현지 투자안 등 관련해) 협의를 많이 진행하고 있다”고 했다.
위 실장은 지난 21일 일본을 찾아 내달 13~14일로 예상되는 한일정상회담 관련 사전 조율도 진행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CPTPP(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한일 정상 간 의제이고 우리가 추진하고 있는 방향인 것은 맞지만 (위 실장이) 일본 측과 이번 만남에서 CPTPP 관련 논의를 많이 나누지 않았다”고 했다.
김민석 국무총리가 CPTPP 추진 계획과 관련해 “CPTPP가 여러 가지 이유상 진전이 잘 안 될 것으로 예상하는 현실적인 측면이 있다”며 신중 접근을 주문하는 등 정부 내 이견이 나오자 속도조절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내에선 CPTPP로 일본 수산물에 대한 규제가 대거 완화될 경우 국민 여론이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 실장은 대만 현안을 놓고 중일이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는데 대해선 의견 개진을 자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관계자는 “(위 실장이) 한일 양자 관계 중심으로 논의하고 돌아왔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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