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실한 사람, 외향인이 오래 산다? '성격'이 수명에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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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의 성격 특성이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데 있어 소득이나 교육 수준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교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4개 대륙 56만 9,85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성격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또한 연구 결과 성격은 체내 염증 수치나 호르몬 균형 등 생물학적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개인의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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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실성 1점 높을수록 사망 위험 10% 감소, 신경증은 3% 증가
성격 특성이 인간 기대 수명에 영향 미치는 주요 보건 지표임을 시사

개인의 성격 특성이 기대 수명을 예측하는 데 있어 소득이나 교육 수준 못지않게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아일랜드 리머릭대학교와 미국 플로리다 주립대 등 국제 공동연구진은 4개 대륙 56만 9,859명의 데이터를 분석해 성격이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총 599만 7,667인년(대상 인원수와 관찰 기간을 합산한 단위)에 달하는 방대한 추적 조사와 4만 3851명의 사망 사례를 분석해 성격과 장수의 직접적인 상관관계를 입증했다. 이번 연구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이 단순한 성향을 넘어 공중보건 차원에서 사회경제적 지위만큼이나 중요한 생존 요인임을 시사한다.
연구팀은 신경증(neuroticism), 외향성(extraversion), 개방성(openness), 우호성(agreeableness), 성실성(conscientiousness)이라는 5가지 성격 모델을 지표로 삼아 각각 사망률에 미치는 영향을 살폈다. 분석 결과, 질서 정연하고 자기 절제력이 강한 '성실성' 점수가 1점 높아질 때마다 사망 위험은 10% 낮아지는 보호 효과가 나타났다. 사교적이고 활동적인 '외향성' 역시 1점 상승 시 사망 위험을 3% 낮추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정서적으로 불안정하고 예민한 '신경증' 수치는 1점 상승할 때마다 사망 위험이 3%씩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신경증이 수명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은 나이가 젊은 집단일수록 더욱 강력하게 작용했다.
이러한 성격 특성은 건강 관리 행동과 생물학적 기제를 통해 수명에 관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실성이 높은 집단은 약물 복용 이행도가 높고 정기 검진을 받는 등 건강에 유익한 습관을 유지하는 경향이 뚜렷했다. 반대로 신경증 수치가 높은 이들은 스트레스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흡연과 같은 부적응적인 대처 방식을 선택할 확률이 높았다. 또한 연구 결과 성격은 체내 염증 수치나 호르몬 균형 등 생물학적 과정에도 영향을 미쳐 장기적으로 개인의 사망 위험을 예측하는 핵심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제시했다.
지리적 요인과 성격의 상관관계에서는 흥미로운 차이가 발견됐다. 외향성의 사망 위험 감소 효과는 주로 북미와 호주 지역 표본에서 뚜렷하게 나타났으며, 새로운 경험을 즐기는 개방성은 초기 분석에서는 긍정적 효과를 보였으나 소규모 연구 편향을 보정한 결과 통계적 유의성이 유지되지 않았다. 타인과 협조하는 우호성 역시 사망 위험과의 직접적인 연관성은 발견되지 않았다. 연구팀은 여러 성격 특성을 동시에 고려한 다변량 분석을 통해서도 성실성, 외향성, 신경증이 수명을 예측하는 독자적인 지표임을 최종 확인했다.
연구 책임자인 아일랜드 리머릭대학교 메어리 맥기한(Máire McGeehan) 박사는 "우리가 어떻게 생각하고 느끼고 행동하는지가 단순히 삶의 만족도뿐만 아니라 얼마나 오래 사는지에도 직결된다는 사실이 입증됐다"고 설명했다. 맥기한 박사는 "이번 연구는 수십 년간의 종단 연구를 통합해 성격이 장수에 미치는 비중을 명확히 보여준다"며, "성격 특성은 사회경제적 지위와 같은 공중보건 요인들에 필적할 만큼 강력하게 수명을 예측하는 핵심 동인"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Personality and Mortality Risk: A Systematic Review and Meta-Analysis of Longitudinal Data: 성격과 사망 위험: 종단 데이터의 체계적 문헌고찰 및 메타분석)은 2025년 12월 학술지 '성격 및 사회심리학 저널(Journal of Personality and Social Psychology)'에 게재됐다.
손선아 하이닥 건강의학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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