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율 반등, 내년에도 이어진다…“2030년까지 계속” 전망

이강산 기자 2025. 12. 23.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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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출산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출산율 반등은 2030년까지 높은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정처는 합계출산율이 혼인 건수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다 2030년부터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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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계출산율 3년 연속 올라…상승세 지속 전망
정부 정책 효과…지난해 육아휴직자 역대 최대

(시사저널=이강산 기자)

11월26일 경기도 고양시 CHA의과학대학교 일산차병원 신생아실에서 간호사들이 신생아를 돌보고 있다. ⓒ연합뉴스

최근 혼인 증가 등 영향으로 올해에 이어 내년 역시 출산율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예측됐다. 이 같은 출산율 반등은 2030년까지 높은 추세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발간한 '인구 전망 2025~2045' 보고서에 따르면, 합계출산율은 올해 0.8명에서 내년 0.9명으로 반등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0.75명으로 합계출산율이 올랐는데 이 같은 상승세가 3년 연속 이어지는 셈이다. 예정처는 합계출산율 반등의 배경으로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지연된 혼인 건수의 증가 등을 꼽았다.

합계출산율은 한 여성이 가임기인 15세~49세까지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를 의미한다. 예정처는 합계출산율이 혼인 건수 증가 등에 힘입어 꾸준히 상승하다 2030년부터 0.92명 수준의 장기 균형 상태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출생아 수는 올해 25만4000명으로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2045년에는 20만6000명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측됐다.

1981년 2.57명이던 합계출산율은 지속 감소하면서 2018년(0.97명)에 처음으로 1명 이하로 낮아졌다. 2023년에는 사상 최저치인 0.72명으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우리나라처럼 저출생이 사회적 문제가 된 일본도 1.15명(2024년)이었다.

실제로 예정처의 분석과 같이 코로나 19 기간에 미뤄졌던 혼인 건수가 엔데믹(코로나19가 대규모 유행에서 지역·계절별로 꾸준히 발생하는 수준으로 바뀐 상태)이후 늘어나면서 유의미하게 반등함에 따라 출생아 수 역시 올랐다. 이중 특히 30대 후반 여성의 출산율이 크게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각에서는 출산에 대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봤다는 분석도 나온다. 정부는 2년 전부터 일·가정 양립과 양육비 부담 완화 등을 위한 정책적·재정적 지원을 늘려왔다. 이후 실제로 육아휴직자가 늘어나는 등 출산율 반등과 무관하지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가 발표한 '2024년 육아휴직 통계'를 보면, 지난해 육아휴직자는 20만6226명으로 2010년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경신했고 아빠 육아휴직자(6만117명)도 통계 작성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일·가정 양립을 위한 정책적 지원이 효과를 본 셈이다.

주형환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은 "30대 출산율이 증가한 것을 포함해 전 연령대의 출산율이 늘었다"며 "일·가정양립, 양육부담 완화, 주거지원 등 3대 핵심정책을 중심으로 한 정책적 노력도 어느 정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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