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폭탄에도…현대차그룹 美판매 '역대 최대'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예약했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23일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올해 미국 판매량은 184만3640대로 추산됐다.
미국의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2020년 45만7000대에서 지난해 172만9000대로 네 배 가까이 뛰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올해 美서 184만대 판매 추정
1년새 7.9% 늘어…증가율 2위
점유율은 0.6%P 오른 11.3%
관세 부담에도 차값 동결하고
SUV·하이브리드카 집중 효과
현대자동차그룹이 올해 미국 시장에서 역대 최다 판매 실적을 예약했다. 미국에서 인기가 높은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하이브리드카에 집중하는 ‘투트랙 전략’이 적중한 덕분이다. 현대차그룹은 제너럴모터스(GM), 도요타, 포드와 함께 3년 연속 ‘톱4’ 자리도 지킬 전망이다.

◇도요타 이어 증가율 2위
23일 시장조사업체 콕스오토모티브에 따르면 현대차(제네시스 포함)와 기아의 올해 미국 판매량은 184만3640대로 추산됐다. 전년(170만8294대)보다 7.9%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신차 판매 증가율 전망치(1.8%)를 크게 웃돈다. 주요 완성차 업체별로 보면 도요타(8.4%)에 이은 ‘넘버2’였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보다 0.6%포인트 상승한 11.3% 안팎이 될 전망이다. 올해 미국 신차 판매량은 1630만 대로 2019년 이후 가장 많이 팔린 것으로 추정된다.
판매 증가의 일등 공신은 하이브리드카였다. 현대차·기아는 2021년부터 투싼과 싼타페, 팰리세이드 등 ‘인기 SUV’에 하이브리드카 모델을 대거 투입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을 틈타 연비 효율이 높은 차를 찾는 소비자를 집중 공략했다.
전략은 적중했다. 미국의 전체 하이브리드카 판매량이 2020년 45만7000대에서 지난해 172만9000대로 네 배 가까이 뛰었다. 현대차의 올해 1~10월 하이브리드카 판매량도 25만7340대로, 이미 지난해 연간 판매량(22만2486대)을 훌쩍 뛰어넘었다.
◇차값 동결도 판매 증가에 한몫
SUV 라인업 확대도 한몫했다. 현대차·기아는 투싼, 싼타페, 쏘렌토 등 중형부터 팰리세이드, 텔루라이드 등 대형까지 SUV 풀라인업을 갖췄다. 2019년 5.8%에 그치던 현대차·기아의 미국 내 중대형 SUV 점유율은 올해 15.2%로 치솟았다.
업계에선 올해 4월부터 부과한 수입차 관세에도 현대차그룹이 차값을 올리지 않은 것도 한몫했다고 분석한다. 업계 관계자는 “관세 부담을 가격에 반영한 경쟁사와 달리 가격 인상을 자제한 게 점유율 확대에 도움이 됐다”며 “하이브리드카 등 고수익 차종 판매를 늘린 덕분에 가격을 동결할 수 있는 체력을 확보했다”고 분석했다.
올해 미국 자동차 시장에선 ‘양극화’ 현상이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 판매 순위 ‘빅4’의 시장 점유율은 평균 2.6% 상승한 반면 스텔란티스 등 하위 업체들은 뒷걸음질 쳤다. 인기 브랜드로 수요가 쏠렸다는 얘기다.
콕스오토모티브는 내년 미국 신차 판매량이 올해보다 2.4% 감소한 1580만 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수입차 관세 여파로 차값이 오르면 수요 위축을 부를 것이란 이유에서다. 현대차 관계자는 “내년은 관세와 전기차 보조금 축소 등 ‘이중고’가 본격화하는 해”라며 “상품성을 끌어올려 위기를 돌파하겠다”고 말했다.
양길성 기자 vertigo@hankyung.com
Copyright © 한국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도수치료 거의 공짜' 좋아하더니…'터질 게 터졌다'
- '10대 돌풍' 지역인재 9급 시험 258명 합격…평균 연령 19세
- 위고비·마운자로 확산에 '텅텅'?…헬스장 '온도차' [이슈+]
- "드디어 중국서 TV로 드림콘서트 실황 본대"…엔터주 '환호' [종목+]
- 유물에 이야기 입히자 400억 매출…국중박 '뮷즈' 신드롬급 인기 비결
- 9연상 찍고 추락한 주식에 개미 '비명'…불기둥 뿜은 로봇주는? [분석+]
- "수익률 60% 넘었다"…현대무벡스, 이달에만 70% '급등' [종목+]
- "5년 근속하면 아파트 선물"…'파격 복지' 도입한 中 기업
- '9연상' 찍던 천일고속·동양고속, 2거래일째 동반 급락
- 애물단지였던 美 필리조선소 '천지개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