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맞아요, 됐어요?”…160만원 호텔 숙박권 묻자 발끈
질문에 날카로운 반응 ‘태도 논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160만원 상당의 호텔 숙박권을 받아 이용했다는 한겨레 보도에 대한 취재진의 질문이 이어지자 “그걸 왜 물어보나. 상처에 소금 뿌리고 싶나”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다.
김 원내대표는 23일 국회에서 열린 당 원내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이 해당 의혹에 관한 입장을 묻자 이렇게 답했다. 그는 “‘적절하지 못했다’ 이런 얘기를 듣고 싶은 거냐”며 “맞아요. 됐어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전날 한겨레는 김 원내대표가 대한항공에서 받은 호텔 숙박 초대권으로 지난해 11월22일∼24일 2박3일 동안 대한항공 계열의 제주 서귀포시 칼(KAL) 호텔 최고 등급 객실인 로얄스위트룸에서 묵었다고 보도했다. 당시 김 원내대표 가족의 호텔 숙박 비용은 이틀치 숙박요금(145만원)과 2명분 조식 비용(12만8천원), 추가 침대 이용 비용(7만원)을 더해 164만8천원에 이른다.

당시 김 원내대표는 대한항공 관련 현안이 논의되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와 정무위원회 소속이었기 때문에, 청탁금지법(부정청탁 및 금품 등 수수의 금지에 관한 법률) 위반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오기도 했다. 청탁금지법은 공직자 등이 직무 관련성이 있는 금품(향응 포함)을 받을 수 없도록 규정하고, 직무 관련성이 없어도 100만원이 넘는 금품 수수를 금지하고 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런 보도와 관련해 “해당 사안에 대해 원내대표께서 (호텔 숙박권을) 직접 받은 게 아니라, 잘 몰랐고 신중치 못했다고 말씀하신 것으로만 알고 있다”고 취재진에게 답했다. 앞서 김 원내대표는 한겨레에 “일자 미상경(날짜 미상) 특정 상임위의 여야 다른 의원실처럼 의원실로 대한항공 숙박권이 보좌 직원에게 전달돼 보좌진과 함께 사용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 구체적인 취득 경위는 모른다”고 밝힌 바 있다.
김채운 기자 cw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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