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택연·박준순 뒤를 누가 이을까…내년 두산 ‘루키데이’ 주인공은?

유새슬 기자 2025. 12. 23.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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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박준순이 7월23일 잠실 한화전에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서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두산베어스 제공

내년 두산의 ‘루키데이’를 장식할 주인공은 누굴까.

2024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투수 김택연은 첫해 시즌 중반부터 마무리 자리를 꿰차며 스타덤에 올랐다. 데뷔 첫해 60경기 출전해 평균자책 2.08, 3승2패 19세이브 4홀드를 올린 김택연은 역대 최연소 두 자릿수 세이브, 고졸 신인의 한 시즌 최다 세이브 신기록을 썼다. 같은 해 연말 시상식에서 신인상을 쓸어담았다. 특히 KBO 시상식 신인상 투표에서 101표 중 93표로 역대 최다 득표 기록을 세웠다.

올해 신인 돌풍의 주역은 박준순이었다. 2025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박준순은 두산이 허경민 이후 16년 만에 1라운드에서 지명한 내야수다. 기대 이상의 활약으로 지난 6월 주전 자리를 꿰찼다. 8월까지 76경기 타율 0.311로 팀 내 최상위권 타격감을 보였지만 체력 문제로 9월까지 좋은 감각을 이어가진 못했다. 시즌 통산 타율은 0.284다. 7월에는 단타 하나를 채우지 못해 최연소 사이클링 히트 기록을 아쉽게 놓쳤다.

2026시즌을 앞두고 관심은 야수 김주오(18)와 신우열(24), 투수 서준오(20)에 쏠린다. 두산은 지난달 일본 미야자키에서 진행된 마무리 훈련에 이 세 명을 데려갔고 이들은 빠르게 팀에 녹아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2026 신인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된 우타자 외야수 김주오는 마무리 훈련 연습 경기에서 멀티 히트를 쳤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아직 18살 선수”라며 확답을 하지 않았지만,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안은 채 새 시즌을 준비해야 하는 두산에서 김주오에도 출장 기회가 돌아갈 가능성은 열려있다.

미국프로야구 마이너리그 탬파베이에서 프로 데뷔했다가 한국으로 돌아온 신우열은 즉시 전력감으로 평가된다. 힘과 콘택트 능력, 선구안이 좋다. 신우열은 이번 마무리 훈련 출국부터 선수단에 합류한 유일한 신인이었을 정도로 구단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팀에 우타 외야 자원이 부족한 만큼 김주오와 함께 자리를 빠르게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한양대학교 2학년 재학 중 얼리드래프트로 지명된 우완 서준오도 새 시즌 불펜 등판 기회를 잡을 수 있다. 다양한 구종을 가졌고 대학에 진학해 구속을 크게 끌어올리며 잠재력을 폭발시켰다. 서준오는 마무리 훈련 연습경기에서 세이브를 올렸다.

내년이면 프로 2년 차가 되는 박준순은 “주오가 처음 만났는데도 잘 다가와 줘서 고마웠다. 나는 숫기가 없는데 주오는 그러질 않더라. 직접 겪어보니 프로 무대가 쉽지 않아서 각오는 단단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투수 최민석은 “마무리 훈련에서 준오 형과 잠깐 같은 방을 쓰면서 많이 친해졌다. 신인 선수들이 자신만의 무기를 알면 조금 더 빨리 1군에 올라갈 수 있을 것”이라고 응원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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