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쿠팡 카드결제 건수 4% 급감…‘탈팡’ 심상치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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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팡의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 이후 2주 사이에 카드 6개사의 거래승인 건수가 190만 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아일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여의도연구원장)으로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 카드 6개사에서 결제된 쿠팡의 카드 거래승인 건수와 결제승인 금액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의 쿠팡 내 카드 결제승인 건수는 4495만4173건으로 직전 2주인 4683만7121건 대비 약 4%(188만2948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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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만건 줄어 ‘일상소비 갈아타기’ 가시화
![[서울=뉴시스]](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12/23/donga/20251223143550946mjta.jpg)
동아일보가 국민의힘 조승환 의원(여의도연구원장)으로부터 KB국민, 신한, 우리, 하나, 삼성, 현대 등 카드 6개사에서 결제된 쿠팡의 카드 거래승인 건수와 결제승인 금액을 받아 분석한 결과,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의 쿠팡 내 카드 결제승인 건수는 4495만4173건으로 직전 2주인 4683만7121건 대비 약 4%(188만2948건) 감소했다. 같은 기간 카드사의 결제승인 금액은 1조3985억4565만 원에서 1조3858억2927만 원으로 127억1638만 원(1%) 가량 줄었다.
카드 6개사 중에서는 우리카드를 제외한 5개 사에서 결제승인 건수가 모두 감소했다. 증감률 기준으로 신한카드가 ―6.76%로 가장 높았고 현대카드 ―4.69%, 삼성카드 ―3.93%, KB국민카드 ―3.23%, 하나카드 ―2.64% 순이었다. 우리카드만 0.22%로 소폭 증가했다.
유통업계에서는 결제 건수가 금액 대비 크게 줄어든 점을 주목하고 있다. ‘로켓배송’을 중심으로 신선식품과 생활용품을 자주 구매하고 있는 쿠팡의 주요 고객층이 줄어들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기 때문이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결제승인 금액 대비 건수가 크게 줄었다는 건 단가가 높은 제품보다 신선식품이나 생필품 등 계획되지 않은, 매일 매일 쿠팡을 통해 배달시키던 물건들의 구매가 줄어들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불매 운동의 특성상 시간이 흐를수록 확산되는 경향이 있는 만큼 앞으로의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유통업계 관계자는 “연말을 앞두고 프로모션을 많이 하는 유통업계의 대목 시즌에 이 정도의 낙폭은 적지 않은 수준”이라며 “쿠팡 청문회 등을 거치며 국민적 반감이 더 거세져 ‘탈팡러시’가 어느정도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쿠팡의 일간활성이용자 수도 감소하고 있다. 데이터 테크기업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20일 기준 쿠팡 일간활성이용자수(DAU) 추정치는 1484만3787명으로 집계됐다. 쿠팡 일간 이용자 수가 1400만 명대로 떨어진 것은 10월 25일(1490만7800명) 이후 두 달 만에 처음이다.
강경훈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는 “쿠팡은 가격이 저렴한 상품을 파는 플랫폼이어서 거래 금액보다 거래 건수 변화를 봐야 한다”며 “초반 2주 동안 거래 건수가 4% 줄어든 것은 가볍게 볼 수 없는 수치”라며 “오너가 사과하지 않고 청문회가 이어지는 과정에서 소비자들에게 부정적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만큼 향후 탈팡 흐름이 이어지면서 거래 감소 추이가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조승환 국민의힘 의원은 “쿠팡 결제승인 건수와 금액이 감소한 것은 개인정보 유출을 결코 가볍게 보지 않겠다는 국민들의 집단적 판단이 소비 행태로 나타난 결과”라며 “쿠팡은 지금이라도 국민적 신뢰 회복을 위해 보상 대책 마련 등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소정 기자 sojee@donga.com
김다연 기자 dam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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