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분양 쌓여가는 인천, 미추홀구 한달새 2배 늘었다

정해용 기자 2025. 12. 23.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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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미분양, 전달보다 18% 늘어
지난 5월 이후 5개월 來 최대치
서구·미추홀구가 미분양 증가 주도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대량 미분양
입주 전망 지수 등 관련 지표도 하락
그래픽=손민균

인천광역시의 미분양 상황이 악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0월 미분양 가구가 전달보다 20% 가까이 늘어 5개월 만에 가장 많은 미분양 가구를 기록했다. 일부 자치구는 미분양 가구가 한 달 만에 2배로 늘어난 곳도 있다.

23일 국토교통부와 인천시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 인천의 총 미분양 규모는 1910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9월(1607가구)보다 18.8%(303가구) 증가한 수치로 지난 5월 2162가구 이후 5개월 만에 최대치다. 인천의 미분양 가구는 5월 이후 줄곧 2000가구 밑을 유지했고 8, 9월에는 1600가구 선에 머물렀지만, 10월 들어 급증했다.

인천의 미분양 상황을 자치구별로 보면 서구와 미추홀구가 가장 많았다. 10월 서구의 미분양 가구는 1009가구로 전체 인천 미분양의 52.8%를 차지했다. 김인만 김인만부동산연구소장은 “서구에는 2기 신도시로 검단신도시가 조성되고 있는데 이 때문에 공급이 단기간 크게 늘면서 일부 미분양 물량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검단신도시는 서구 당하동, 마전동, 불로동 등지에 한국토지주택공사(LH), 인천도시공사(iH)가 조성하고 있는 곳이다. 약 11.18㎢(338만평) 면적에 계획인구 18만명, 7만5000여 가구 규모를 목표로 하고 있고 2021년부터 입주가 시작됐다.

인천 연수구 송도신도시 신축아파트 공사현장의 모습. / 뉴스1

미추홀구도 미분양이 쌓여가고 있는 곳이다. 10월 미추홀구의 미분양 가구는 707가구로 집계됐다. 이는 전달인 9월(366가구)보다 341가구(94.4%) 늘어난 규모로 한 달 새 미분양 가구가 2배로 늘어난 셈이다. 미추홀구에서 미분양이 급증한 것은 도화동에서 분양한 ‘두산위브 더센트럴 도화’ 등 최근 분양한 단지에서 미분양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두산건설이 도화동 53-28번지 일원에 최고 39층, 7개 동, 660가구로 조성하고 있는 이 아파트는 지난 8월 말 분양을 시작했다. 두산건설 관계자는 “분양 관련 세부 수치는 공개하기 어렵다. 다만 현재 계약은 정상적으로 진행 중이며, 시장 상황을 고려해 단계적으로 물량을 소진 중”이라고 했다.

미추홀구 분양 업계 관계자는 “분양받는 사람들이 대단지를 선호해 1000가구 미만 소형 단지는 미분양이 종종 발생하는데 이 단지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했다”고 했다. 노희순 주택산업연구원 연구위원은 “인천은 서울의 주택 공급이 부족하다는 신호가 오는 시기에 (대체 지역으로) 대량의 주택 공급이 이뤄지는 현상이 반복됐고 기존의 미분양이 해소되기도 전에 다시 공급이 크게 늘면서 미분양이 쌓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인천 지역의 12월 입주 전망 지수는 59.0으로 전달(72.0)보다 10포인트 넘게 하락했다. 입주 전망 지수는 아파트를 분양받은 사람이 정상적으로 잔금을 내고 입주할 수 있을지를 예상하는 지표로 지수가 100 이하면 입주 경기에 대한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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