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모두 애쓴 한 해···희망과 기대감의 시간됐다"

이삼섭 2025. 12. 23.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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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신년 기자회견 열고 ‘부강한 광주’ 비전 제시
도철 상부도로 개방·역대급 국비 확보 등 성과
AI·반도체·미래차 집중…대기업 투자 끌어내
강 시장 "광주가 대한민국 활력 성장판 열어"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시청 중회의실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주의를 지키고 해묵은 난제를 해결해 온 광주가 2026년을 '부강한 광주' 원년으로 나아갈 것임을 선포했다. 광주시 제공

강기정 광주시장은 23일 광주시청에서 송신년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1년의 성과와 내년 시정 구상을 제시했다. 올해 성과로 민주주의 수호, 해묵은 현안 해결, 역대 최대 국비 확보를 성과로 꼽고 "이재명 정부와 함께 부강한 광주의 새출발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민주정부 탄생 기여…통합돌봄 등 전국 확대

강 시장은 먼저 지난해 12월 3일 비상계엄 국면을 언급하며 "광주는 시청사 통제 요구를 거부하고 청사를 개방해 비상계엄 무효를 선언한 전국 유일의 지방정부였다"고 말했다. 대통령 탄핵 결정까지 122일 동안 5·18 민주광장에서 극우세력의 발을 허용하지 않았고, 전국 최고 투표율로 새 민주정부 탄생을 이끌어냈다는 점도 강조했다.

행정 혁신 사례로는 특·광역시 최초 당직제 폐지와 AI당직기 도입, 공공기관장 임기 일치, 광주다움 통합돌봄 등을 제시했다. 이를 통해 정부 평가에서 대통령상 6관왕을 수상한 점도 성과로 꼽았다. 실제 광주에서 시작된 통합돌봄과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등은 정부사업으로 확대돼 내년부터 전국화된다.

최대 현안이던 광주군공항 이전 문제도 주요 성과로 꼽았다. 강 시장은 "18년간 풀지 못했던 군공항 이전의 실타래를 마침내 풀어냈다"며 군공항 특별법 제정, 무안 이전 합의, 대통령실 직속 TF 출범을 거쳐 종전부지 개발의 길을 열었다고 설명했다. 248만 평 규모의 종전부지와 11만 평 마륵동 탄약고 부지를 활용해 '광주형 실리콘밸리'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라고도 밝혔다.

◆도시철도 상부구간 개방하고 소상공인 지원

강 시장은 시민 체감 성과로 도시철도 2호선 1단계 상부도로를 약속대로 12월 22일까지 전면 개방한 점을 들었다. 그간 공사로 피해를 입은 인근 소상공인에 상생카드 10% 추가 환급, 특례보증, 신규 채용 인건비 지원 등 5대 지원책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교통 분야에서는 10년 만에 KTX-산천 하루 2회 증편, KTX-청룡 중련 운행을 위한 국비 100억원 확보 성과를 제시했다. 2028년 평택~오송 2복선화 완공 시 호남선 증편 문제가 본격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광주시가 '신활력협의체' 등을 가동해 복합쇼핑몰 사업 행정절차를 8개월 단축해 '더현대 광주'가 착공식을 열었다는 점도 강조했다. 아울러 신세계의 광천터미널 복합화를 위한 사전협상도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고, 어등산 스타필드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국립현대미술관 광주관 ▲국회도서관 분관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광주관 등 3대 국립문화시설 유치를 통해 도시 품격을 올리겠다고 약속했다.

강 시장은 민생 회복을 위해 시행했던 정책들도 소개했다. 소비쿠폰, 광주상생카드 할인 등 6천224억원을 투입하는 '7+2 민생회복 지원정책'을 추진했다. 골목형상점가는 전국 최다인 622곳으로 확대했다. 출생가정 축하 상생카드 지원 등 51개의 돌봄정책사업에 2천억원대 예산을 집중 투자한 결과 최근 2개월 연속 출생 증가율에서 특·광역시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5천억원 규모 창업펀드 조기 달성

강 시장은 이어 "광주가 대한민국 활력 성장판을 활짝 열었다"며 미래산업 성과를 구체적인 수치로 제시했다. 광주시가 AI 인프라 구축과 인재 양성과 기업 유치에 집중한 결과 업무협약 체결 기업 352개 가운데 160개 기업이 실제 광주에 정착해 640여 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했다는 것이다. 펀드 조성을 통한 대규모 자금 지원에 힘입어 올해에만 수도권 소재 문화콘텐츠 기업 7곳이 광주로 이전했다.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로 추진 동력을 확보한 6천억원 규모의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도 본궤도에 올랐다. 자동차 산업 역시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광주글로벌모터스(GGM)의 '캐스퍼'는 누적 20만대 양산을 돌파해 역대 최대 생산 기록을 경신했다. 지난 2월 미래차 국가산단이 국가전략사업으로 선정되면서 광주는 미래모빌리티 국가시범도시로 도약할 기반을 마련했다.

창업 환경도 한단계 더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성장 거점인 '빛고을창업스테이션'을 개관한 데 이어 5천억원 규모의 창업펀드를 조기 달성했다. 강 시장은 "이제 광주는 창업하면 성공할 수 있는 도시로 구체화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23일 광주시청에서 강기정 광주시장이 송신년사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있다. 광주시 제공

◆AI·미래차·반도체 삼각축…9대산업 확산

강 시장은 내년 시정 운영의 핵심 전략으로 AI·미래차·반도체를 삼각축으로 한 미래산업 육성을 제시했다. 광주시는 1조원 규모의 국가 NPU 전용 컴퓨팅센터를 설립하고 현재 운영 중인 국가 AI데이터센터를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여기에 예산이 이미 확보된 6천억원 규모의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과 2조5천억원 규모의 AI 모빌리티 신도시 조성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해 AI 산업의 실증과 확산 거점을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미래차 국가산단과 빛그린산단을 중심으로 핵심 부품 인증·개발 생태계를 조성한다.

반도체 산업에서는 광주를 '대한민국 반도체 첨단 패키징 기지'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분명히 했다. 내년부터 반도체 첨단패키징 실증센터 구축에 착수한다. 구미(소재·부품), 부산(전력반도체)과 함께 남부권 반도체 혁신벨트를 완성하겠다는 구상이다.

강 시장은 또 AI·미래차·반도체의 성과를 제조·의료·뷰티 등 9대 산업 전반으로 확산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AI특화병원 운영, AI헬스케어 실증단지 조성, AI 뷰티 기술 고도화, 뿌리산업 공정 고도화 지원센터 구축 등을 통해 고부가가치 산업 전환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삼성이 인수한 유럽 최대 공조기기 업체 플랙트그룹의 광주 생산라인 구축이 조만간 협약을 거쳐 추진될 예정이라는 점도 언급했다. 세계 최대 반도체 설계기업의 교육과정인 Arm 스쿨 역시 광주에 설립돼 1천400명의 반도체 인재를 양성할 예정이다.

강 시장은 "궁극적으로 광주 전역은 AI, 모빌리티, 반도체, 헬스케어, 뷰티, 제조 등의 산업과 일상에 걸쳐 신기술이 맘껏 펼쳐지는 '규제프리 실증도시, 광주'로 선포될 것이다"고 밝혔다.

◆李 정부 '5극 3특' 맞춰 시·도 상생 지속

강 시장은 이재명 정부의 '5극 3특' 전략에 발맞춰 광주·전남 상생 구상도 제시했다. 광주전남특별광역연합 추진 선언 이후 광주-나주 광역철도 노선 합의, 인공태양 연구시설 나주 1순위 선정, 통합공항 무안 이전 합의 등을 이끌어냈다는 설명이다. 그는 "특별광역연합 출범은 동반성장의 실질적 출발점"이라며 "교통·산업·에너지·환경을 함께 설계해 궁극적으로 광주·전남 행정통합의 길로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강 시장은 이어 "내년도 정부예산은 역대 최대인 3조9천497억원으로, 전년 대비 16.6% 증가해 국가 평균 증가율 8.1%를 크게 웃돌았다"며 "이는 광주가 대한민국 미래 성장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올해를 가리켜 "모두 각자의 자리에서 참으로 애쓴 한 해였다"며 " 지하철 상부도로 개방, 군공항 이전 합의, 역대 최대 국비 확보, 복합쇼핑몰 착공 등으로 희망과 기대감의 시간이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부강한 광주는 산업으로 부를 만들고, 포용적 제도로 시민의 삶을 지키는 도시"라며 "광주는 이번에도 끝내 길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이삼섭기자 seobi@md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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