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 죽도산 전망대, ‘모래가 길이 되고, 바다가 이야기가 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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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의 대표적인 해안 조망 명소인 죽도산 전망대가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동해의 바람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 길 끝에 자리한 전망대는 한층 정돈된 공간 구성과 확장된 휴식 기능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동해안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와 함께 축산항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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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의 대표적인 해안 조망 명소인 죽도산 전망대가 전면 리모델링을 마치고 새롭게 문을 열었다.
동해의 바람을 따라 천천히 오르는 길 끝에 자리한 전망대는 한층 정돈된 공간 구성과 확장된 휴식 기능으로 방문객을 맞이한다. 동해안 최고의 조망권을 자랑하는 죽도산 전망대에 오르면 끝없이 펼쳐진 동해 바다와 함께 축산항 일대의 풍경이 한눈에 들어온다. 기존의 단순한 조망 시설에서 벗어나 이번 정비를 통해 전망대는 영덕의 자연과 역사, 정체성을 함께 담아내는 상징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전망대 곳곳에는 인도의 시성 타고르가 노래한 '동방의 등불'이라는 상징이 자연스럽게 녹아 있다. 동쪽 바다에서 떠오르는 빛처럼 영덕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를 함께 비춘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동방언덕에 조성된 전망대 쉼터는 방문객의 체류를 고려한 공간 구성으로 눈길을 끈다. 로비와 홀, 광장형 옥외 데크로 이어지는 동선은 여유로운 휴식을 가능하게 하며 기존 시설은 리모델링을 통해 안전성과 기능을 보완하고 일부 증축을 통해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죽도산 전망대는 이제 단순히 사진을 찍고 내려오는 장소가 아닌, 바다를 마주하며 머무를 수 있는 공간으로 변화했다. 전망대 상부에서는 동해안과 축산항 일대가 360도로 펼쳐진다. 특히 7층 가운데 위치한 5층 실내 전망 공간에서는 축산항 너머로 이어지는 동해 바다가 파노라마처럼 시야를 가득 채운다. 1층과 2층에 확충된 야외 광장에서는 사진 촬영과 휴식을 즐기는 방문객들이 자연스럽게 어우러진다.
죽도산 전망대는 영덕 블루로드 4코스 구간에 포함된 주요 거점이기도 하다. 푸른 바다를 따라 이어지는 산책로를 걷다 보면 동해 특유의 낭만을 느낄 수 있으며 길이 139m의 블루로드 다리는 바다와 언덕, 길을 하나의 풍경으로 잇는다.
죽도산의 가치는 뛰어난 경관에만 그치지 않는다. 이곳은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질명소로, 단단한 암석이 아닌 오랜 시간 파도에 실려 온 모래와 자갈이 쌓여 형성된 섬이다. 조선시대까지만 해도 육지에서 떨어진 섬이었으나, 파도가 운반한 모래가 점차 쌓이면서 현재는 육지와 자연스럽게 연결됐다.
빛이 동쪽에서 떠오르고, 바다가 쉼 없이 파도를 보내는 자리에서 죽도산 전망대는 오늘도 영덕을 비추는 '동방의 등불'로 서 있다. 모래가 길이 되고, 풍경이 이야기가 되는 이곳은 영덕을 찾는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길 것으로 기대된다.
손달희 기자 sdh2245@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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