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29% 올랐는데…‘국장’ 버리고 ‘미장’ 찾은 개미들

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025. 12. 23. 13:2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최근 코스피가 급등했을 때도 개인투자자들은 23조원어치를 팔아치우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한은은 "(한국과 미국 증시 간에) 장기적인 수익률 격차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고정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단기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은 “개인, 코스피 오르자 23조 팔고 미국 주식 103억 달러 샀다”

(시사저널=이주희 디지털팀 기자)

23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최근 코스피가 급등했을 때도 개인투자자들은 23조원어치를 팔아치우고 미국 주식으로 갈아탄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증시를 장기 투자가 아닌 '단타용'으로 여기는 경향이 굳어지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은행이 23일 발표한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7∼10월 개인투자자는 국내 주식을 23조원 순매도하고 해외 주식을 103억 달러(약 15조2800억원)어치 순매입했다. 이때 한국과 미국 증시는 모두 상승세였다.

과거에는 개인투자자들의 국내 주식과 해외 주식 투자가 동시에 증가하는 보완 관계였으나 2020년 이후로 한쪽이 늘면 다른 쪽이 감소하는 대체 관계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한은의 분석이다. 개인의 해외 주식 투자가 급증한 2020∼2021년에는 분산투자 효과 등을 노리고 국내 주식도 대규모 순매수했으나 최근엔 해외 주식을 사면 반대로 국내 주식은 파는 경향이 강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국내외 주식의 단기 수익률이 뛰면 개인은 국내 주식은 차익 실현하고 해외 주식은 추격 매수하는 행태를 보였다. 이런 효과는 코스피 수익률이 미국 S&P500보다 높았던 올해 9∼10월(코스피 +28.9%·S&P500 +5.9%)에 더 두드러졌다.

이처럼 국내외 투자에 대체 관계가 강화되는 배경으로는 국내 증시 장기 수익률 기대가 낮은 점이 거론됐다. 한은은 "(한국과 미국 증시 간에) 장기적인 수익률 격차로 인해 투자자들의 수익률 기대가 국내 증시는 낮게, 미국 증시는 높게 고정됐다"면서 "그러다 보니 단기 수익률이 상승하면 국내 주식을 매도하고 해외 주식을 매수하는 패턴이 나타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최근 환율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 기대도 해외 주식 우위를 강화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은 "수익률 기대 격차가 장기간에 걸쳐 형성된 만큼 일시적인 수익률 개선만으로는 투자자의 기대를 변화시키기 어렵다"며 "기업 거버넌스 개선, 주주환원 확대 등 정책적 노력을 통해 국내 자본시장의 장기 성과와 안정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시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