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보다 AI가 편해”…감정 착각의 함정, 英 UCL 연구진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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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챗봇과의 대화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마음 상담'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일부 의료진과 연구자들은 이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23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AI 챗봇에 정서적으로 기대고 있다"며 "이런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실제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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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세대 사이에서 인공지능(AI) 챗봇과의 대화가 단순한 정보 검색을 넘어 ‘마음 상담’ 역할까지 하고 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그러나 일부 의료진과 연구자들은 이 현상에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AI에 지나치게 의존할 경우 사람과 관계를 맺는 능력이 약해질 수 있다는 경고입니다.
23일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 연구진은 최근 발표한 연구에서 “일부 젊은이들이 외로움이나 스트레스를 해소하기 위해 AI 챗봇에 정서적으로 기대고 있다”며 “이런 습관이 장기적으로는 실제 인간관계 형성에 어려움을 줄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연구진은 AI가 사람 사이의 소통을 돕는 보조 수단이 될 수는 있지만 친구나 가족을 완전히 대신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현재 챗GPT를 포함한 주요 AI 챗봇은 전 세계적으로 매주 수억명이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히 ‘대화를 나눌 상대가 필요해서’ ‘위로받고 싶어서’ 챗봇을 찾는 이용자도 적지 않죠. 전문가들은 이 현상이 여러 나라에서 심각해지는 ‘외로움 문제’와 맞닿아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AI 챗봇이 언제나 친절하고 지치지 않으며 사용자의 말에 반박하지 않는다는 점입니다. 연구진은 “AI는 늘 공감해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인간처럼 깊이 이해하거나 감정을 나누는 존재는 아니다”라고 지적합니다. 또 “사람들이 이런 존재와 감정적 유대를 맺는 데 익숙해질 경우 현실 속 관계가 더 어렵게 느껴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연구 결과도 이를 뒷받침합니다. 한 조사에서는 챗봇 사용 시간이 많을수록 외로움을 더 크게 느끼고 주변 사람들과 어울리는 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 나타났습니다. 또 다른 조사에선 청소년 10명 중 1명이 “AI와 대화하는 것이 사람과 이야기하는 것보다 더 편하다”고 답했으며 3명 중 1명은 중요한 고민을 사람보다 AI와 나누겠다고 밝혔습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챗봇을 ‘친구’처럼 여기거나, 중요한 결정을 AI에게 맡기기 시작할 경우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이런 경우 사회적 고립이 더 심해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입니다. 의료진 역시 상담 과정에서 환자의 AI 사용 습관을 살펴보고 필요하다면 실제 사람과의 소통을 늘릴 수 있도록 조언해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안타까운 사례도 있습니다. 최근 해외에서 한 청소년이 AI 챗봇과 깊은 관계를 맺은 뒤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건이 알려지며 큰 충격을 주었습니다. 이 사건을 계기로 AI의 역할과 책임, 그리고 이용자 보호에 대한 논의가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AI는 외로움을 잠시 잊게 해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합니다. 진짜 위로와 공감은 결국 사람 사이의 관계에서 나온다는 것이죠. 가족과 친구, 이웃과의 짧은 대화 한 번이 생각보다 큰 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할 때입니다.
양호연 기자 hy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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