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같은 조' 남아공, 21년 징크스 깼다... 앙골라 2-1 꺾고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1차전' 승리

위고 브로스(벨기에) 감독이 이끄는 남아공은 23일(한국시간) 모로코 마라케시 경기장에서 열린 2026 아프리카축구연맹(CAF)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서 앙골라를 2-1로 꺾었다. FIFA 랭킹은 남아공이 61위, 앙골라는 89위다.
남아공이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첫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지난 2004년 대회 베냉전 이후 무려 21년 만이다.
이후 남아공은 자국에서 열린 2013년 대회, 3위에 올랐던 지난 2023 대회를 포함해 그동안 대회 1차전에서 승리하지 못하는 징크스에 시달려 왔는데, 월드컵을 앞둔 이번 대회에서 그 징크스를 깼다.
남아공의 승리를 이끈 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번리에서 뛰는 공격수 라일 포스터였다. 포스터는 이번 시즌 EPL에서 13경기 2골 1도움을 기록 중인데, 이날 앙골라전에서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남아공은 전반 21분 쿨리소 무도(마멜로디 선다운스)의 크로스가 포스터를 포함한 남아공 선수 2명에 맞고 잇따라 굴절돼 페널티 박스 왼쪽으로 흐른 공을 오스윈 아폴리스(올랜드 파이리츠)가 오른발 슈팅으로 연결하며 균형을 깼다.

이후 1-1로 맞선 균형은 후반 34분 남아공이 다시 깼다. 치열한 볼 경합 이후 아크 정면에서 공을 잡은 포스터가 강력한 오른발 중거리 슈팅으로 연결했고, 슈팅은 그대로 오른쪽 상단 구석을 갈랐다. 이 골은 두 팀의 희비를 가른 결승골이 됐다.
이날 남아공은 볼 점유율에서 57.5%-42.5%로 앞섰으나 슈팅 수에서는 10-10(유효슈팅 4-4)으로 앙골라와 같았다. 특히 크로스 수에서 무려 9-27로 무려 3배나 차이가 난 기록을 비롯해 코너킥 1-9, 인터셉트 3-10 등의 열세 지표는 홍명보호도 눈여겨볼 만한 기록이 됐다.
홍명보호는 남아공 전력 분석을 위해 분석관을 현지에 파견, '미지의 상대'인 남아공 전력 파악에 나섰다. 앞서 홍명보 감독은 "이번 대회에 출전한 남아공 선수 중 몇 명이나 월드컵에 나올지 준비하는 차원에서 현지에서 가서 분석할 예정"이라며 "(남아공의 이번 대회 전력은) 유럽에 있는 몇몇 선수가 빠졌다. 어떤 포메이션으로 어떻게 경기하는지 등 스타일을 볼 것"이라고 말했다.
남아공은 오는 27일 이집트, 30일 짐바브웨와 차례로 격돌한다. 한국과는 내년 6월 25일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최종전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김명석 기자 elcrack@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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