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5년 만에 돌아온 안중근 유묵…일반에 첫 공개

송명희 2025. 12. 23. 0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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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제국주의의 멸망을 서늘하게 예언한 안중근 의사의 유묵, 지난 8월 KBS가 처음 전해드렸는데요.

동양의 평화를 꿈꾼 안 의사의 유묵 실물을 직접 볼 수 있는 전시가 개막했습니다.

송명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15년 만에 반환된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후손들에게 공개됐습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는 글씨, 송곳 같은 필획은 보는 사람을 전율하게 합니다.

'길게 한숨 쉬며 일본을 조문한다'는 글귀는 적장에게 남긴, 제국주의 멸망에 대한 서늘하고 직접적인 경고였습니다.

[이동국/경기도박물관장 : "대만총독부 최고 관리에게 이런 엄청난 내용을 써줍니다. 받는 사람이 누구인지 생각을 하고 읽으면 그 감동은 전혀 다릅니다."]

15가지 죄목으로 이토 히로부미를 처단하기까지 청일·러일 전쟁부터 역사와 안 의사의 행적을 따라 구성한 전시.

스스로를 '동양지사'라고 지칭한 안 의사의 동양평화론은 독립을 넘어 통일로 이어집니다.

[이동국/경기도박물관장 : "내가 안 의사라면 우리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전시장에서 생각하는 그런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안 의사가 뤼순 감옥 간수에게 남긴 유묵 '독립'은 아직 반환받지 못했습니다.

[김광만/윤봉길의사기념센터장 : "안중근 의사가 일본인들에게 선물한 거예요. 100년이 흘렀고 다시 우리에게 선물로 좀 주실 수 없느냐고 설득하고 있는 거죠."]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경기도는 유묵 '독립'도 이른 시간 안에 확보하겠다는 입장입니다.

광복 80주년 특별전 '동양지사 안중근, 통일이 독립이다'는 내년 4월까지 이어집니다.

KBS 뉴스 송명희입니다.

촬영기자:박세준/영상편집:김민섭/화면제공:경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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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명희 기자 (thimbl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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