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백한 레드카드" vs "정당한 도전"...리버풀 2470억 날리게 생긴 '거친 태클→다리 골절 OUT' 토트넘 CB에 설전

김아인 기자 2025. 12. 23. 0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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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게티이미지

[포포투=김아인]

알렉산더 이삭이 장기 부상 위기에 처하면서 미키 반 더 벤의 태클이 정당했는지에 대한 여러 의견이 오가고 있다.

리버풀은 2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7라운드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2-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리버풀은 부진을 끊고 리그 6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5위로 올라섰다.

거친 양상 속에서 진행된 경기는 리버풀 승리로 종료됐다. 전반 33분 사비 시몬스가 버질 반 다이크에게 시도한 태클로 다이렉트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잡았고, 후반 들어 이삭이 득점포를 가동하며 먼저 앞서갔다. 리버풀은 휴고 에키티케의 추가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악재도 있었다. 선제골을 넣는 과정에서 이삭이 미키 반 더 벤과의 충돌로 인해 부상을 당한 것. 후반 시작 후 교체로 투입됐던 이삭은 리그 2호골에도 불구하고 더 이상 뛰지 못하고 결국 15분 만에 재교체되며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 했다.

사진=게티이미지

경기 후 아르네 슬롯 감독은 이삭의 상태에 대해 "기다려봐야 알 것 같다"고 걱정을 남겼다. 그러면서도 "선수가 골을 넣은 뒤 부상을 당했는데 다시 피치로 돌아오려 시도조차 하지 않았다는 것은 보통 좋은 징조는 아니다"라고 우려했다. 이삭은 경기 후 부상 정도를 파악하기 위해 MRI 촬영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심각한 부상이 우려되고 있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에서 활동하는 데이비드 온스테인 기자는 "리버풀은 이삭이 다리 골절 부상을 입었다고 의심하고 있다. 부상 정도가 아직 나오진 않았지만 최소 수 개월 결장이 예상된다"고 전달했다.

사실 이삭의 리버풀 생활은 첫 단추부터 꼬여 있었다. 지난여름 이적 시장 마감 직전까지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이적 갈등을 빚으며 제대로 된 프리시즌을 소화하지 못했다. 당시 '경미한 허벅지 부상'을 이유로 아시아 투어에서 제외됐지만, 이는 이적을 추진하기 위한 '태업'이었다. 리버풀 합류 전까지 친정팀 레알 소시에다드에서 홀로 몸을 만들었던 이삭은 1억 2,500만 파운드(약 2470억 원)라는 천문학적인 이적료로 리버풀에 왔지만, 결국 시즌 내내 선발과 교체를 오가며 고전해 왔다.

설상가상으로 리버풀은 현재 모하메드 살라(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참가)와 코디 각포(부상) 등 주축 공격진이 이탈한 상태다. 이삭의 부상은 가뜩이나 얇아진 공격진에 치명적인 타격이 될 수밖에 없다. 그나마 에키티케가 이번 시즌 11골을 터뜨리며 제 몫을 해주곤 있지만, 이삭 없이 이제 리버풀의 전방을 홀로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를 맡게 됐다.

사진=게티이미지

이삭의 장기 부상이 우려되면서 반 더 벤의 태클에 대해 많은 말이 오가고 있다. 과거 프리미어리그에서 활약한 제이 보스로이드는 영국 '스카이 스포츠'를 통해 “반 더 벤이 의도적으로 이삭을 다치게 하려 한 것은 아니다. 그는 실점을 막기 위해 필사적이었고, 선수를 치려는 것이 아니라 슈팅을 차단하려 달려온 것이다”고 입을 열었다.

하지만 “이 상황은 이삭이 비록 득점을 했더라도 레드카드가 주어졌어야 하는 사례다. 그는 달려들었고, 상대에게 돌진했다. 레드카드 판정에 필요한 모든 설명이 이 상황에 부합하지만, 골이 들어갔다는 이유로 그냥 넘어갔다. 그는 상대의 다리를 향해 달려들었으며, 통제력을 잃은 상태였다. 블로킹을 시도했지만 결코 도달할 수 없는 거리였고, 그가 도전하기도 전에 이미 슈팅은 떠난 상태였습니다. 만약 경기장 중앙에서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명백한 레드카드다”고 비판했다.

함께 출연했던 전직 심판으로 활약한 더못 갤러거는 반대 의견을 펼쳤다. 그는 “반 더 벤이 축구 선수로서 하지 않았을 법한 행동을 했다고는 보지 않는다. 경기장 그 어느 곳에서든 이것이 레드카드로 판정된다면 깜짝 놀랄 거다. 선수들은 언제나 도전 과정에서 타이밍을 놓치곤 한다. 그는 약간 늦었을 뿐 레드카드는 아니다”고 반 더 벤을 감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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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BBC'는 “옳든 그르든, 수비수가 공격수의 슈팅 이후에 가한 도전으로 처벌받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만약 경기장 다른 곳에서 이런 태클이 발생했다면 당연히 징계 대상이 되었을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반 더 벤이 이삭의 디딤발을 그대로 뚫고 지나갔거나 상대 선수를 직접 겨냥해 태클했다면, 이는 완전히 다른 논의가 되었을 거다. 하지만 그는 이삭 앞의 공간으로 블로킹을 시도했다. 이는 정당한 도전이었으며 레드카드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바라봤다.

계속해서 “그렇다고 해서 슈팅을 저지하려다 공격수와 충돌한 수비수가 절대 퇴장당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 2015년 PSV 에인트호번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에서 발생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루크 쇼의 이중 골절 사고를 예로 들 수 있다. 당시 VAR 도입 전이라 모레노는 페널티킥은커녕 레드카드조차 받지 않았지만, 오늘날 기준으로는 명백히 퇴장당해야 마땅한 블로킹 태클이다. 반면 반 더 벤의 경우는 정상적인 수비 동작 과정에서 발생한 우발적인 충돌로 보인다”고 의견을 전했다.

김아인 기자 iny421@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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