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계 맞은 대전특수영상영화제 법인화로 날개 달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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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특수영상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법인화라는 제도적 전환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나오고 있다.
민병훈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도 "대전특수영상영화제가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문화축제로 성장하려면 지금의 운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영화제 자체에 집중하고 책임질 수 있는 독립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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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 벤치마킹해 경쟁력 높여야

[충청투데이 정현태 기자] 대전특수영상영화제(이하 영화제)가 성장하기 위해선 법인화라는 제도적 전환이 검토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지역 문화예술계에서 나오고 있다.
지방자치단체 주도의 행사 구조로는 한계가 분명한 만큼,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운영 체계가 갖춰져야 한다는 것이다.
영화제의 법인화 필요성은 그동안 지역 영화·영상계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온 사안이다.
김성훈 대전특수영상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영화제가 사단법인 체제로 전환돼야 기업 후원 유치가 수월해진다"며 "지금 구조로는 재원 다각화에 분명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요 영화제들은 법인화를 통해 예산 규모를 키우고, 기업 후원과 국제 교류를 확대하며 경쟁력을 확보해 왔다.
울산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초기 울주군이 주도하던 행사에서 벗어나 사단법인을 설립하며 전문적인 영화제 운영 체계를 구축했다. 이후 울산시 지원이 결합되며 예산 규모를 약 30억원대로 확대하는 데 성공했고, '산악'과 '아웃도어'라는 명확한 콘셉트를 바탕으로 기업 후원도 적극 유치했다.
그 결과 이탈리아 '트렌토', 캐나다 '밴프'와 함께 세계 3대 산악영화제로 불릴 만큼 국제적 인지도를 끌어올렸다.
부천국제애니메이션페스티벌 역시 법인화를 통해 위상을 높인 사례로 꼽힌다.
1999년 부천학생애니메이션페스티벌로 출발한 이 영화제는 대학과 지자체 중심의 행사였으나 사단법인 출범 이후 전문성과 독립성을 강화하며 성장했다.
그 결과 2017년 대한민국 최초로 미국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 공식 지정 국제영화제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처럼 국내 주요 영화제 대부분은 법인 체제로 운영되고 있는 반면 대전특수영상영화제는 아직 법인화 논의조차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이다.
박철웅 목원대 연극영화영상학부 교수는 "국내 유수 영화제 중 관 주도로 운영되는 곳은 사실상 없다"며 "관 주도 영화제는 표현의 자유를 비롯한 영화제의 기본적인 가치가 제약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병훈 대전독립영화협회 사무국장도 "대전특수영상영화제가 단순한 행사 차원을 넘어 문화축제로 성장하려면 지금의 운영 방식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영화제 자체에 집중하고 책임질 수 있는 독립적인 조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정현태 기자 tt6646@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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