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 특집] 기술의 시대, 다시 인간으로 - 미리보는 2026 키워드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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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건강지능
건강도 지능으로 여겨지는 시대가 왔다. 건강지능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신과 신체 상태를 정확히 분석해 체계적인 건강 관리를 실천하는 능력을 의미한다. 수면 패턴이나 카페인 섭취량, 스트레스 지수를 스마트워치나 헬스케어 앱으로 확인하고 맞춤형 식단과 운동법을 실천하는 등 과학적인 건강 관리 역량이 개인의 핵심 경쟁력이 됐다. 2026년에는 AI 기반 모바일 헬스케어가 더 정교해지며, 개인의 바이오 리듬에 맞춘 스마트한 건강 관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2. 메타센싱
대학내일20대연구소가 선정한 2026 키워드 '메타센싱'은 자신의 기분과 감정을 한 걸음 떨어져 객관적으로 인식하고 조절하려는 태도를 의미한다. '메타인지'가 스스로를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태도라면, 메타센싱은 감정을 감지하고 다루는 태도다. 즉 메타센싱은 모든 것이 빠르게 변화하는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MZ세대가 스스로를 지키는 방법이다.
실제 조사 결과 20대 4명 중 1명이 AI를 활용해 심리 상담을 받으며 자신의 불안이나 우울감 등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정관리를 위해 산책, 뜨개질, 규칙적인 수면 관리 등 다양한 루틴을 실천하는 경향도 두드러진다고.
3. 클라우드 댄서
글로벌 색채 기업 팬톤은 '클라우드 댄서(Cloud Dancer)'라 이름 붙인 화이트 컬러를 올해의 색으로 뽑았다. 팬톤에 따르면 클라우드 댄서는 단순한 화이트가 아닌, '신선한 공기를 들이마시는 듯 고요한 화이트'다.
혼란스러운 세상 속에서 잠시 멈춰 숨을 고르게 하는 여백의 색이자, 새 출발을 상징하는 빈 캔버스 같은 컬러다. 질 샌더, 디올, 발렌시아가 등 주요 브랜드도 2026 S/S 컬렉션에서 레이스, 코튼, 실크 등 다양한 소재에 클라우드 댄서 컬러를 활용해 차분하고 정제된 무드를 선보였다.

4. JOMO
JOMO(Joy of Missing Out)는 말 그대로 놓치는 것에서 오는 즐거움을 뜻한다. 남들과의 비교나 SNS 중심의 일상에서 한 발 물러나, 자신만의 속도로 혼자 있는 시간에서 만족과 안정감을 찾는 라이프스타일이다.
유행에 뒤처진다는 불안보다 '지금 내 삶에 집중하는 편안함'에 몰입해 가볍게 산책을 하거나 책을 읽는 등 혼자만의 시간을 챙겨보는 방식으로 실천할 수 있다. JOMO는 경쟁 포화 시대, 사회적 압박에서 벗어나 자신만의 행복을 찾는 현대인의 새로운 선택지다.
5. 켄타우로스형 인간
2026년이 주목하는 인재상은 '켄타우로스형 인간'이다. 그리스 신화 속 반인반수 '켄타우로스'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AI의 능력과 인간 고유의 역량을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내는 하이브리드형 인재를 뜻한다. 단순히 AI를 '도구'처럼 사용하는 수준을 넘어, 협업 파트너로 활용하며 이전에 없던 차원의 퍼포먼스를 구현하는 사람이 이 시대의 핵심 인재로 떠올랐다.
AI의 압도적인 계산·생성 능력에 인간의 창의성과 판단력을 더해 두 역량의 시너지를 극대화하는 인재가 앞으로의 시대를 이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6. 1.5가구
혼자 살지만 완전히 혼자이고 싶지는 않은 마음을 대변하는 이 트렌드는 완전한 1인도, 2인도 아닌 필요에 따라 외부 사람들과 느슨하게 연결되는 생활 방식을 의미한다.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취향 기반 모임, 동네 커뮤니티 등이 인기를 끄는 것도 이러한 니즈가 반영된 결과다. 1.5 가구의 '0.5'에는 반려동물이나 반려식물처럼 정서적 안정을 주는 존재도 포함된다. 개인의 자율성을 지키면서도 외로움을 덜어낼 수 있는 유연한 주거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7. 부두아룩
부두아 룩의 인기가 계속될 전망이다. 다만 한층 더 정제되고 세련된 방식으로 이어질 예정. 프랑스어로 '침실'을 뜻하는 단어 부두아(Boudoir)에서 유래한 이 룩은 란제리 스타일을 일상복과 믹스매치하는 패션 스타일을 의미한다. 2026 S/S 샤넬 컬렉션에서 제니가 보여준 룩이 부두아 룩의 정석이다. 란제리를 입는 것 같아 부담스럽다면, 실키한 새틴과 레이스 장식이 포인트 된 룩부터 도전해 볼 것.

8. 고기능 미니멀리즘
올해의 뷰티 트렌드 '고기능 미니멀리즘'은 스킨케어 단계를 줄이면서도 필요한 효과는 확실히 챙기는 루틴을 뜻한다. 한 제품에 여러 기능을 담은 올인원 제품이나 고농축 하이브리드 포뮬러가 각광받을 것으로 예상된다.성분에서는 피부 재생과 탄력 개선을 돕는 '엑소좀'이 주목받고 있다. 복잡한 스킨케어가 부담스럽다면, 고기능성 제품 한 두 가지로 나만의 스킨케어 루틴을 만들어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9. 핑 미니멀리즘
핑 미니멀리즘(Ping Minimalism)은 디지털 디톡스 트렌드 키워드 중 하나로, 디지털 알림(Ping)을 최소화해 스마트폰 사용을 줄이려는 라이프스타일을 의미한다. 방해받지 않는 '무알람' 시간대를 설정하거나, 아예 스마트폰을 구형 핸드폰으로 바꾸는 등의 방식으로 실천이 가능하다. 자극 없는 고요함을 추구하는 트렌드는 올해에도 계속될 예정이다.
10. 라우드럭셔리
올해는 조용한 럭셔리(Quiet luxury)가 저물고 라우드 럭셔리(Loud Luxury)가 떠오를 예정이다. 명품 빅 로고, 과감한 디자인과 크고 화려한 주얼리, 메탈릭 텍스처처럼 확실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스타일이 특징이다. 룩을 통해 자신의 개성을 뚜렷하게 표현하려는 흐름으로, 두아 리파, 리한나, 카일리 제너처럼 볼드한 스타일링을 즐기는 셀럽들이 라우드 럭셔리의 대표 아이콘으로 꼽힌다.

11. 적외선 운동
해외에서는 적외선 열판을 활용한 운동이 새로운 웰니스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요가의 비크람처럼 뜨거운 환경에서 운동하는 방식을 넘어, 열판을 통해 몸을 직접 데우는 형태다. 적외선 열은 염증 완화, 유연성 증가, 통증 완화 등에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LA에서 먼저 유행했으며 최근에는 런던에서도 핫 바레, 핫 필라테스 등 다양한 클래스가 등장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아직 생소한 개념이지만, 적외선 열판을 활용한 피트니스 스튜디오가 등장한다면 새로운 웰니스 선택지가 될 듯하다.

12. 즉감력
모든 것이 불확실한 시대, 거창한 목표보다 작은 행동으로 즉각적인 성취감을 얻는 능력이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다. '10분 달리기'나 '하루에 한 문장 쓰기' 등 짧은 주기의 실행을 통해 스스로 동기부여하는 태도로, 매일의 작은 루틴에서 만족감을 찾아 삶의 주도권을 회복하려는 움직임이다.
13. 버킨뱅
2026년 헤어 키워드 중 가장 눈에 띄는 트렌드는 '버킨뱅'이다. 프렌치 시크의 아이콘 '제인 버킨'이 유행시킨 이 앞머리 스타일은, 눈썹을 살짝 덮는 자연스러운 시스루 뱅이 특징이다. 스타일의 큰 변화 없이 분위기를 바꾸고 싶다면 힘을 뺀 듯 가볍게 떨어지는 이 프렌치 무드의 앞머리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

14. 레디코어
레디코어는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에 미리 준비하고 치밀하게 계획해 리스크를 최소화하려는 트렌드를 일컫는다. 엑셀, 노션 등 다양한 디지털 도구를 활용해 삶의 여러 영역을 체계적으로 운영하는 라이프스타일이다. 특히 MZ세대는 결혼 준비 같은 큰 이벤트는 물론, 매일의 일상까지 꼼꼼하게 계획하며 스스로의 삶을 정교하게 설계하며, SNS를 통해 이벤트 준비 A to Z 리스트, 일별 스케줄러와 불렛 저널 등을 활발히 공유한다.

15. 콰이어트케이션
콰이어트케이션(Quietcation)은 조용하고 편안한 장소에서의 휴가를 통해 몸과 마음의 회복을 추구하는 여행 트렌드다. 호텔 안에서 책을 읽거나 음악을 듣는 등 SNS 인증보다 자기 회복의 시간에 초점을 맞추는 것.
스웨덴에서는 남부 지역의 여행지를 데시벨 순서로 분류한 '고요 지도'가 만들어질 정도로 소음 없는 여행에 대한 수요가 커지고 있다. 도시의 소란함에 지친 이들이 도시 외곽의 작은 부티크 호텔이나 자연 속의 오두막처럼 외부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공간을 찾아 떠나고 있다.

16. 산악여행
Z세대를 중심으로 러닝에 이어 '등산'이 웰니스 트렌드로 주목받고 있다. 여행 플랫폼 스카이스캐너가 발표한 '트래블 트렌드 2026'에 따르면 한국 Z세대 응답자의 79%가 내년 '산악 여행'을 고려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때 중장년층의 취미로 여겨지던 등산이 이제는 Z세대의 라이프스타일이자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MZ세대가 아웃도어 시장의 핵심 소비층으로 떠오르면서, 기능성과 패션을 결합한 '고프코어' 스타일의 인기도 더욱 확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스카이스캐너는 산악 여행지로 몽골, 테를지 국립공원, 캐나다 로키산맥, 제주 한라산을 추천했다.
정효림 기자 jhlim@seoulmed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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