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베네수 공격에… 쿠바 '油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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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붕괴하기 위해 그의 자금줄인 원유수출 봉쇄 압박강도를 높이자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가 긴장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와 쿠바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쿠바의 핵심후원자인 마두로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차단을 위한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쿠바는 경제붕괴 직전까지 몰릴 것이고 쿠바인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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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제난 속 정권붕괴 우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정권을 붕괴하기 위해 그의 자금줄인 원유수출 봉쇄 압박강도를 높이자 카리브해의 섬나라 쿠바가 긴장한다.
21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와 쿠바 현지인들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쿠바의 핵심후원자인 마두로정권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차단을 위한 봉쇄조치를 강화하고 있다"며 "쿠바는 경제붕괴 직전까지 몰릴 것이고 쿠바인들도 이를 잘 알고 있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쿠바에서 베네수엘라 원유를 대체할 수단이 없다며 미국의 유조선 나포로 인한 원유수입 차질은 쿠바 정권붕괴로 이어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쿠바는 그간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싸게 공급받으며 식량부족, 대규모 정전 등 경제위기를 가까스로 버텨왔다. 현재 쿠바가 수입하는 베네수엘라산 원유는 하루 3만배럴 수준이다. 하루 10만배럴에 달한 과거에 비해서는 많이 줄었지만 여전히 쿠바 전체 원유 수입량의 40%를 차지한다.
미국 텍사스대학의 호르헤 피뇽은 "베네수엘라산 원유 선적이 중단되거나 급감하면 그것은 의심의 여지 없이 쿠바의 붕괴를 의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쿠바는 자체적으로 원유를 생산하고 멕시코와 러시아에서도 원유를 수입하지만 베네수엘라산 원유를 대체할 수준은 아니다.
쿠바 경제는 2018년 이후 15% 위축되고 물가는 450% 급등하는 등 1959년 이후 가장 심각한 경제위기에 직면했다.
최근 스페인으로 망명한 루이스 로블스는 WSJ 인터뷰에서 "쿠바에는 음식도, 약도 없고 병원이나 학교와 같은 공공기관은 제대로 운영되지 않고 있다. 모든 것이 재앙"이라며 쿠바 경제상황을 전했다. 수돗물, 전기 공급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화장실 가는 것조차 힘들고 일부 지역에서는 하루 18시간 이상 정전이 이어진다고 한다. 워싱턴DC 아메리칸대학의 리카르도 토레스 페레스 경제학자는 "앞으로 몇 주 또는 몇 달 내에 (베네수엘라 원유) 선적량이 계속 줄어든다면 상황은 정말 감당할 수 없게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심각한 경제난에 2020년 이후 전체 인구의 25%(270만명)가 쿠바를 떠났다. 인구통계학자인 후안 카를로스 알비수 캄포스는 "쿠바를 떠난 이들은 대부분 젊은이였다"며 "쿠바가 겪고 있는 이런 현상은 전쟁 중인 국가에서나 볼 수 있는 인도적 재앙이나 다름없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마두로정권 붕괴를 겨냥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는 불법마약 퇴치를 이유로 카리브해에서 군사작전을 확대해 지난 9월 이후 베네수엘라 인근 해역에서 마약 의심 선박에 대한 공습을 20여차례 단행했고 최소 140명이 사망했다. 최근에는 마두로정권을 테러조직으로 규정하고 베네수엘라의 원유수출 전면봉쇄에 나섰다.
미국 해안경비대는 지난 10일부터 베네수엘라 연안 인근에서 유조선 2척을 나포한 데 이어 이날도 파나마 국적 유조선을 추적했다. 뉴욕타임스 등에 따르면 미 정부 소식통은 "해당 선박이 베네수엘라산, 이란산 원유를 수송한 혐의로 지난해 재무부 제재명단에 포함됐다"며 '암흑선단' 소속 '벨라1'이라고 전했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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