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신 5등급제’ 여파…자사고 주춤, 외고·국제고 상승
[앵커]
명문으로 꼽히던 자율형사립고들에서 최근 지원자 미달 사태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내신 5등급제 도입, 문, 이과 통합 수능 등 달라진 대입 제도들이 종합적으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김우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남 8학군의 대표적인 자율형사립고, 서울 휘문고입니다.
'의대 사관학교'라 불릴 정도로 대입 성적이 좋은 학교지만, 올해 신입생 모집에서 정원을 채우지 못했습니다.
[휘문고등학교 재학생 : "저 때만 하더라도 (경쟁률이) 1.4 정도 됐거든요. 그런데 이번에 0.5, 0.67 그렇게 되니까 놀랍긴 한데…."]
경희고와 세화여고, 양정고 등 주요 자사고에서도 미달 사례가 잇따랐습니다.
2026학년도 기준, 전국 32개 자사고 지원자는 만 2천7백여 명으로, 지난해보다 천4백 명, 10% 이상 줄었습니다.
자사고 선호 약화의 배경으로는 달라진 대입 제도가 꼽힙니다.
올해 고1 학생부터 내신 등급제가 9등급에서 5등급으로 느슨해지고, 1등급 비율이 상위 10%까지로 넓어지면서 내신의 변별력이 낮아졌습니다.
서울 주요 대학에 가려면 1등급을 최대한 따놔야 한다는 판단 때문에, 상위권이 몰리는 자사고는 오히려 불리하다 본 겁니다.
[예비고1 학부모 : "(자사고는) 성적이 좋은 친구들이 모이다 보니까 내신 5등급제로 바뀌면 내신 따기 쉽지 않을 거 같아서, 제가 (지원 대상을) 일반고로 바꿨습니다."]
반면 외고, 국제고 지원율은 전년보다 4.4% 올랐습니다.
2028학년 대입부터 문·이과 완전 통합 수능이 적용돼, 외고·국제고 학생들에게도 의대나 이공계 진학의 문이 열린 점이 영향을 미친 걸로 보입니다.
[임성호/종로학원 대표 : "앞으로는 의대라든지 이공계 진학을 할 수 있다는 기대 심리가 내신 부담보다는 조금 더 크다. 이렇게 볼 수 있는 상황입니다."]
대입 제도의 큰 변화로 전통적인 명문이라 불려 온 특목고·자사고 안에서도 희비가 엇갈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우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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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우준 기자 (universe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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