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 줄어드는 고령층, 알코올 분해능력 뚝…주량도 줄여야
- 간염·간경화 환자 반드시 금주
- 근육량 늘리면 대사 능력 개선
요즘 송년회와 각종 모임이 늘어나면서 음주 빈도 역시 잦다. 잦은 술자리는 간을 비롯한 소화기 건강에 부담을 주는 만큼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알코올은 간에서 분해되는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독성 물질을 생성한다. 이 물질은 전신에 염증을 일으키고 각종 소화기 질환의 발생 위험을 높인다. 술을 마시면 얼굴이 붉어지는 사람은 분해 효소가 부족하다는 신호이므로 특히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매회 피할 수 없는 술자리,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 김형준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소화기내과 과장은 “의학적으로 안전한 음주란 사실상 존재하지 않는다”면서 다음과 같은 주의사항을 당부했다.
▷간질환을 진단 받았다면 반드시 금주를= B형·C형 간염, 간경화 등 간질환을 진단받은 환자는 소량의 음주로도 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어 반드시 금주해야 한다.
▷고령층·폐경기 이후 여성은 음주에 더 취약= 고령층은 근육량 감소로 알코올 분해 능력이 크게 떨어지므로 과거의 주량을 기준으로 술을 마시면 안 된다. 폐경기 이후 여성 역시 여성호르몬 감소로 근육량이 줄어들어 같은 양의 술에도 신체에 미치는 영향이 남성보다 크다.
▷꼭 술을 마셔야 한다면 이것은 지켜야= 음주는 주 1회로 제한하고 최소 2∼3일의 간격을 둬 간이 회복할 시간을 주어야 한다. 남성은 소주 반 병(4잔) 이하, 여성은 소주 2잔 이하가 바람직하다. 맥주 500㏄ 이상 마시는 습관은 피해야 한다. 과음 후 콩나물국, 미역국, 헛개나무 성분이 함유된 차 등이 일시적으로 도움이 될 수는 있으나, 보조식품이나 약물에 의존하기보다 음주 자체를 줄이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알코올 대사는 간뿐만 아니라 근육에서도 이뤄진다. 평소 운동을 통해 근육량을 늘리면 알코올 대사 능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된다.
김형준 과장은 “지속적인 음주는 대장용종과 암 전 단계인 선종 발생률을 10∼30% 높인다. 또 과음 후 갑작스럽고 심한 복통이 나타나면 급성 췌장염을 의심해야 한다. 췌장염은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