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尹 부부, 고마워할 줄 몰라... 신세 지고도 무시했다”

김은경 기자 2025. 12. 2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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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진 법사' 전성배씨./ 뉴스1

‘건진 법사’ 전성배씨가 22일 법정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는 고마움을 전혀 모르는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이날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 심리로 열린 박창욱 경북도의원의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사건 재판에 증인으로 나와 이렇게 말했다. 이 재판에서는 박 도의원이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브로커 김모씨를 통해 전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사건을 다룬다.

전씨는 김건희 여사와 친분을 내세워 통일교 등 각계에서 여러 청탁과 함께 금품을 수수한 혐의로 구속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전씨는 이날 재판 증언에서 “윤 전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제가 언론에 비춰지면서 언론사들이 저희 집을 습격하다시피했다”며 “그런데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저와는 관계 없다며 선을 그어 인연이 끊어졌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특검 측이 “2022년 7월 김 여사에게 통일교에서 받은 샤넬백을 전달했는데, 인연이 끊어졌다고 할 수 있느냐”고 묻자 전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저는 아예 전화를 수신 거부했다”며 “김 여사와 전화 통화가 어쩌다 한 번 될 때 그런 얘기를 한 것”이라고 했다.

전씨는 그러면서 “이 사람들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면서 “당시 (김 여사는) 정신과 약을 먹고 건강이 좋아지면 통화하고 안 좋으면 아예 안 했다”고 했다. 이어 “정신 좀 차리면 고맙다고는 해줘야 할 것 아니냐”며 “신세 져놓고 쌩을 까냐(무시하냐), 실질적으로 유대 관계를 유지한 적은 없다”고 말했다. 특검 검사가 “그 사람들이 고마워할 줄 모른다는 말이냐”고 하자 “그렇다”고 답했다.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왜 고마워해야 하느냐”는 특검 측 질문에는 “제 입장에선 저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한 가지 잘해준 게 인생의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또 “힘들 때 어느 누구에게 말 못할 이야기가 있는데 내가 김건희를 많이 받아줬다”며 “그 사람들이 잘 돼야 나도 잘 된다는 생각에 힘든 얘기만 해도 받아주려고 했었다”고 말했다.

전씨는 윤 전 대통령이 2014년 대구고검으로 좌천돼 사표를 낼지 고민할 때, 김 여사에게 “사표를 내지 말아라. 거기서 귀인을 만날 것”이라고 만류해 윤 전 대통령이 사표를 내지 않았다고 주변에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전씨에게 “그럼 내가 뭘 합니까”라고 묻자, 전씨가 “대통령을 하라”고 말했다고 전씨에게 인사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사업가 김모씨는 법정에서 주장했었다.

전씨는 이어 “서울남부지검에서 압수수색할 때 집에도 못 들어가고 밖에서 고생을 하면서도 짐이 되지 않겠다는 마음이었는데 저들은 고마워하는 게 전혀 없었다”고 했다. 전씨는 “저는 누구에게 도움 안 받아도 금전 문제가 없는 사람인데, 나중에는 이상한 사람 취급을 하더라”라며 “상대하지 말았어야 하는데 사람이 정이 있다보니, 그들에게 조그마한 기대를 갖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 사람들에게 무시당할 정도 행동하지 않았는데 저들은 나를 무시했다”며 “제가 무시당한 만큼 대가를 받으라고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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