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습 정체 경인고속도로…통행료 수익은 '역대 최고치'

박지현 기자 2025. 12. 22. 18:01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통행료 수입 462억원 기록
2016년 이후 역대 가장 높은 수치
일평균 통행량 19만1천여대 '폭증'
김포·부천 진·출입 차량 공짜 이용
인천 기점만 통행료 부담…역차별
경인고속도로 [사진 = 연합뉴스]

[인천 = 경인방송] 지난해 한국도로공사가 상습 정체와 장기화된 주변 공사로 사실상 고속도로 기능을 상실한 경인고속도로에서 400억 원이 넘는 통행료를 거둬들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국회의원(인천 동구미추홀구갑)이 오늘(22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받은 자료를 보면 지난해 경인고속도로 통행료 수입은 462억 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2016년 430억 원 이후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2016년부터 올해 11월까지 집계된 통행료 누적액만도 약 4천356억 원에 달했습니다.

도로 정체가 심화될수록 도로공사의 수익은 정비례하며 늘어나는 기현상이 벌어지고 있는 셈입니다.

이에 허 의원은 "폭증하는 통행량 덕에 도로공사의 곳간은 가득 찼지만, 정작 통행료를 내는 인천시민들의 교통권은 벼랑 끝으로 내몰렸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와 함께 경인고속도로 서비스 개선과 요금 체계의 지역 간 심각한 형평성 문제에 대한 지적도 이어 나갔습니다.

현재 김포와 부천에서는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서울 분기점(IC)을 통해 진·출입하는 차량은 별도 통행료 없이 경인고속도로를 이용하고 있습니다.

반면 미추홀구·동구·중구·서구 등 인천 기점에서 진입해 서울로 향하는 인천시민들은 통행료를 부담해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가 고착화돼 있습니다.

무엇보다 부평요금소에서 통행료를 내고 불과 5분만 달리면 신월IC 정체에 가로막히는 상황이 10년 넘게 반복되고 있습니다.

여기에 경인고속도로 양 끝단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인 인천대로(옛 경인선 지상구간) 개량 공사와 서울 국회대로 지하차도·상부 공원화 공사까지 더해지며 거대한 병목 구간이자 고립된 섬으로 변질된 상황입니다.

이는 통행량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경인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2016년 13만 대에서 지난해 19만1천301대로 10년새 46%나 폭증했습니다.

특히 기준 하향(인천방향) 9만6천8대, 상향(서울방향) 9만5천293대로 양방향 모두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에 도로공사가 건설비 회수율을 이미 200% 이상 달성한 상황에서 서비스 개선, 요금 감면 없이 사실상 인천시민들을 수익 창출을 위한 '캐시카우'로 여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허 의원은 "도로공사 사장은 탁상행정에서 벗어나 출퇴근길 경인고속도로 현장에서 시민들의 고통을 직접 확인하라"며 "지독한 정체 속에서 거둔 역대 최고치 통행료 수익은 부끄러운 수익 잔치에 불과하다"고 꼬집었습니다.

이어 "통행료를 내는 시민들은 원활하게 달릴 권리가 있고, 도로공사는 고속도로라는 이름에 걸맞은 주행 환경을 제공할 의무가 있다"며 "즉각적인 서비스 개선 대책을 마련하고 인천 기점 차량에 대한 한시적 통행료 감면 등 합당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 여러분의 제보가 인천과 경기를 변화시킵니다.

[제보] https://news.ifm.kr/com/jb.html

[구독] https://v.daum.net/channel/551718/home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경인방송을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