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진법사 “윤석열·김건희, 고마워할 줄 몰라…신세 져 놓고 쌩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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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쪽에서 선물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인연이 끊어졌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2022년 7월 김 여사에게 통일교에서 받은 샤넬백을 전달하지 않았냐,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끊어졌다고 할 수 있냐'는 특검 쪽의 신문에 전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저는 전화 연결 자체를 수신 거부했다. 저는 그 사람이 대통령 되기 전부터도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 느껴서 '저 사람과 앞으로 대화하면 안 되겠구나' 싶어 끊었고, 김 여사도 변해가기 시작했지만, 인정이 가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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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일교 쪽에서 선물한 명품 가방과 목걸이를 김건희 여사에게 전달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건진법사’ 전성배씨가 법정에서 윤 전 대통령 부부는 “고마움을 모르는 사람들”이라며 “대통령 취임 이후 인연이 끊어졌고, (윤 전 대통령 부부가) 나를 무시했다”고 진술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33부(재판장 이진관)는 22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기소된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아무개씨에 대한 4차 공판기일을 진행했다. 박 의원은 2022년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전씨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로 지난 9월 재판에 넘겨졌다. 2019년 권재진 전 법무부 장관의 집에서 전씨를 처음 만났다는 브로커 김씨는 국세청장 임명, 인수위 파견, 경찰 인사, 청와대 특별감찰반장 인사 등을 전씨에게 부탁했다고 지난달 법정에 나와 인정한 바 있다.
이날 재판에 증인으로 나온 전씨는 “대통령 취임과 동시에 제가 언론에 비춰지면서 언론사들이 저희 집을 완전히 그냥 습격하다시피 했다”며 “그래서 집에서 못 있고 밖에 나와 있었는데 그때 당시에도 저에 대한 배려를 (윤 전 대통령 부부가) 해준 게 아니라 저하고는 ‘완전 관계 없다’ 선을 그어서 사실상 그쪽(윤 전 대통령 부부)하고 인연이 일찍 끊어졌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2022년 7월 김 여사에게 통일교에서 받은 샤넬백을 전달하지 않았냐, 그런데도 (윤 전 대통령 부부와) 인연이 끊어졌다고 할 수 있냐’는 특검 쪽의 신문에 전씨는 “윤 전 대통령 취임 이후 저는 전화 연결 자체를 수신 거부했다. 저는 그 사람이 대통령 되기 전부터도 ‘과거보다 많이 달라졌다’ 느껴서 ‘저 사람과 앞으로 대화하면 안 되겠구나’ 싶어 끊었고, 김 여사도 변해가기 시작했지만, 인정이 가는 부분이 있어 그렇게 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김 여사가 대선 이전부터 검찰 조사받으면서 정신적으로 힘들어하고, 체중이 10㎏씩 빠져가면서 공황상태에 빠진 걸 알고 있었다. 그때 당시 저한테 전화하면 평균 3시간씩 전화 붙잡고 (김 여사가) 본인의 하소연을 했다. 그게 걱정이 돼서 사실 그 사람(김 여사)에 대한 (힘든) 부분 들어주는 쪽으로 생각했는데, 그게 대통령 되고 나서 현저하게 다 떨어져서 통화 안 하는 상태였다”고 말했다.
또 전씨는 “통일교가 됐든, 뭐가 됐든 나한테 뭔가 해줬던 사람은 은혜를 갚는다. 근데 이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은 고마워할 줄 모른다”며 “국민이 뽑아준 대통령이니 국민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져야 하는데 그때 당시 (김 여사는) 정신과 약 먹고 좋아지면 통화하고 안 좋으면 아예 안 했다. 정신 좀 차리면 ‘고맙다’고는 해줘야 할 거 아니냐. 신세를 져 놓고 ‘쌩’을 까냐. 실질적으로 유대관계를 유지해나간 적은 없다”고 말했다.
이에 특검 쪽에서 전씨에게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왜 고마워해야 하냐’는 취지로 묻자, 그는 “10가지 잘해주고, 1가지 잘못되는 경우가 있지만, 10가지 못해도 하나 잘되는 경우도 있다. 제 입장에선 저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정말 10가지 잘못됐다 하더라고 한가지 잘해서 인생 변화를 일으켰다고 생각한다”며 “저는 그 사람들(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무시당할 정도 행동하지 않았는데, 나를 무시했다. 무시 받는 것에 대해서 (윤 전 대통령 부부도) ‘무시당한 만큼 그만한 대가를 받아라’ 그랬다”고 말했다.
박지영 기자 jyp@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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