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아프리카 개발 다시 탄력받나… “중국인 수천명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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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투자 축소 등으로 아프리카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의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아프리카 내 중국인 노동자 수는 중국이 2013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사상 최고치인 26만3696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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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니 시만두 등 프로젝트 진행
“팬데믹 이전 수준 회복 못 해"
일대일로(一帶一路·육해상 실크로드) 투자 축소 등으로 아프리카에서 한동안 주춤했던 중국의 개발 프로젝트가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이에 힘입어 아프리카에 파견된 중국인 노동자 수도 10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1일(현지 시각) “중국인 노동자들이 수천 명 단위로 다시 아프리카로 돌아오고 있다”며 “중국 국유기업들이 주도하는 투자를 중심으로 자금 흐름이 재가속화되면서, 아프리카 주요 국가들에서 중국인 노동자 수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고 보도했다.
존스홉킨스대 국제대학원(SAIS) 산하 중국·아프리카 연구 이니셔티브(CARI)에 따르면, 2024년 아프리카 대륙에서 계약 프로젝트와 노동 서비스에 종사한 중국인 노동자는 9만79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8만7078명)보다 약 4% 늘어난 수치다.
아프리카 내 중국인 노동자 수는 중국이 2013년 일대일로 프로젝트를 시작한 이후 꾸준히 증가해 2015년 사상 최고치인 26만3696명에 달했다. 그러나 이후 중국의 경기 둔화로 투자 규모가 축소되고 코로나19 팬데믹까지 겹치면서, 아프리카에 파견된 중국인 노동자 수는 지난 10년간 감소세를 이어왔다.
국가별로는 지난해 기준 기니(1만1071명), 콩고민주공화국(9694명), 이집트(8170명), 앙골라(7444명), 나이지리아(6035명) 순으로 중국인 노동자가 집중돼 있다. 이는 공식적인 국가 계약에 따라 파견된 인력만을 집계한 수치로, 상인이나 소규모 상점 운영자 등 비공식 이주민까지 포함할 경우 실제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기니에서 약 200억 달러(약 29조6000억원) 규모의 시만두 철광석 프로젝트를 추진 중이며, 탄자니아에서는 표준궤 철도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 같은 프로젝트들이 여러 기업이 참여하는 대규모 컨소시엄 형태로 추진되고 있으며, 최종 건설 단계에서 상당한 수준의 숙련 노동자를 필요로 한다고 SCMP는 전했다.
데버라 브라우티감 CARI 소장은 “중국의 해외 도급 사업 성격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중국이 1975년 아프리카에서 처음 건설한 인프라 시설인 타자라(탄자니아–잠비아) 철도의 현대화 사업 등이 예정돼 있어, 앞으로 아프리카로 유입되는 중국인 노동자 수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아직 아프리카 내 중국인 노동자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완전히 회복하지는 못한 상태다. 지난해 아프리카 내 중국인 노동자 수가 반등하긴 했지만, 팬데믹 기간이던 2021년 말 기준 약 9만3000명에도 미치지 못한다.
베이징에 기반을 둔 투자 전문 변호사 카이 쉬에는 “최근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보고된 중국인 노동자 수는 여전히 2019년 수준을 크게 밑도는 ‘코로나19 이후의 정체 국면(post-Covid plateau)’에 머물러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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