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연에 윤준호까지…두산, 차세대 주전 포수 경쟁 뜨거워진다

유새슬 기자 2025. 12. 22.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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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김기연. 두산베어스 제공
두산 윤준호. 두산베어스 제공

양의지(38)의 뒤를 이을 두산의 포수 경쟁이 내년 더욱 뜨거워진다.

올해 두산의 타선은 캡틴 양의지가 이끌었다. 올해 선발 출전한 126경기 중 34경기를 지명타자로 출전한 양의지는 타율 0.337로 생애 두 번째 KBO 타격왕에 올랐고 10번째 골든글러브를 받았다. 20홈런을 때리며 12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 기록도 이어갔다.

양의지가 포수로 나서지 못할 때 빈자리는 김기연(28)이 채웠다. 김기연은 타격 재능을 인정받아 2024시즌을 앞두고 2차 드래프트에서 두산에 지명돼 입단했다.

원소속팀 LG에서 1군 출장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던 김기연은 두산에서 잠재력을 발휘하기 시작했다. 2023년까지 LG에서 28경기에 나서 타율 0.118을 올렸지만 지난해 두산에서 95경기에 출장해 타율 0.278을 쓰며 잠실 팬들에게 자신의 이름을 제대로 각인시켰다. 올해는 100경기에 출장하며 생애 최다 출장 기록을 세웠다. 타율은 0.247로 지난해에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여전히 양의지의 잠재적 후계자 1순위다.

여기에 지난 9일 전역한 윤준호(25)가 뎁스를 더한다. 2023년 두산에 입단해 프로 데뷔한 윤준호는 강한 어깨와 블로킹, 볼 배합 능력이 출중한 자원이다. 다만 타격 능력에 물음표가 따라붙었다. 개인 통산 1군 경기는 2024년 5월 3경기에 대타 출전해 총 4타수 1안타를 친 게 전부여서 아직 제대로 된 검증 기회를 얻지 못했다.

윤준호는 2024년 6월 상무에 입대한 것을 전환점으로 삼았다. 몸을 키우고 타격 능력도 크게 끌어올렸다. 2024년 퓨처스리그 34경기 타율 0.327, OPS(출루율+장타율) 0.858, 1홈런을 치더니 올해는 91경기 타율 0.361 11홈런 OPS 1.002로 맹타를 휘둘렀다. 퓨처스 올스타로도 선정됐다.

윤준호는 내년 스프링캠프에 양의지·김기연과 함께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두산 타선은 장타력이 부족하다는 우려를 안고 새 시즌을 준비한다. 때마침 돌아온 윤준호가 좋은 감각을 유지한다면 팀의 약점을 효과적으로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1군 17경기에 출전한 류현준(20), 1경기에 출전한 신인 김성재(19)도 당장은 이르지만 성장 잠재력이 큰 유망주다. 두산 관계자는 “포수가 부상 변수가 워낙 큰 포지션이고 구단은 어린 포수들의 가능성도 크게 보고 있다. 그 선수들도 언제 어떻게 잠재력을 폭발시킬지 모른다”며 “스프링 캠프 명단이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어린 포수도 캠프에 합류할 기회를 잡는다면 성장하는 데 매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유새슬 기자 yoos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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