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플러스]“같은 수능 점수라도 결과는 다르다…정시 합격 가르는 '점수 반영 방식'”

정시에서 수능 점수는 절대적인 지표지만, 목표 대학 입학을 위해서는 대학이 요구하는 점수 유형과 반영 비율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같은 점수라도 해당 지표에 따라 최종 목적지가 달라질 수 있어서다.
정시 지원 수험생이라면 표준점수, 백분위, 변환표준점수를 살펴볼 필요가 있다. 같은 성적이라도 어떤 기준을 사용하는지에 따라 유리할 수도, 불리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수능 성적표에 나온 표준점수를 그대로 활용하는 상위권 대학은 서울대 정도다. 대다수 대학에서는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병행 활용한다.
표준점수를 활용하는 서울 주요 대학은 국민대, 서울과기대, 서울대, 숭실대, 홍익대 정도다. 숙명여대, 연세대, 중앙대, 한양대 등은 예체능 일부 계열이다. 가천대, 단국대, 덕성여대, 동덕여대, 서울여대, 성신여대, 한성대는 백분위를 활용한다.
건국대, 경희대, 고려대, 광운대, 동국대, 서강대, 서울시립대, 성균관대, 숙명여대, 연세대, 이화여대, 중앙대, 한국외대, 한양대 등 대학은 표준점수와 변환표준점수를 함께 반영한다.
김병진 이투스교육평가연구소장은 최근 진행한 수능 최종 지원 전략 설명회에서 “2025학년도 국어와 수학 최고점 차는 1점인데 반해 2026학년도는 국어와 수학의 최고점 차가 8점”이라며 “이 때문에 올해 영역별 반영 비율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점수 반영을 확인했다면 대학별 수능 영역 반영 비율도 필수 확인해야 한다. 올해 전형에서 가장 눈에 띄는 변화가 있는 대학은 경희대다. 정시 영어 15%를 반영했던 것에서 등급대별 감점 방식으로 변경한 것과 더불어 인문·사회·자연계열 과목별 반영 비율도 모두 변동이 있다. 인문계열은 지난해 국어 35%, 수학 20%, 영어 15%, 탐구 30%에서 국어 40%, 수학 25%, 탐구 35%로 변경됐다. 사회계열은 국어 30%, 수학 30%, 영어 15%, 탐구 25%에서 국어 35%, 수학 35%, 탐구 30%로 바뀌었다. 자연계열은 국어 20%, 수학 35%, 영어 15%, 탐구 30%에서 국어 25%, 수학 40%, 탐구 35%로 변경됐다.
서울시립대는 지난해 인문·자연계열을 Ⅰ·Ⅱ·Ⅲ으로 구분했다가 올해는 두 계열 모두 Ⅰ·Ⅱ로 축소하고, 반영 비율도 달라졌다. 인문Ⅰ은 국어 35%, 수학 35%, 영어 15%, 탐구 15%, 인문Ⅱ는 국어 35%, 수학 25%, 영어 20%, 탐구 20%로 수학, 영어, 탐구 비율의 변동이 있다. 자연Ⅰ은 국어 30%, 수학 40%, 영어 10%, 탐구 20%, 자연Ⅱ는 국어 30%, 수학 35%, 영어 10%, 탐구 25%로 국어와 탐구의 비중이 변경되고, 수학의 선택과목도 달라졌다.
서강대는 전 계열 동일했던 반영 비율을 2026학년도에는 A·B형으로 구분했다. A형은 지난해와 동일하게 국어 36.7%, 수학 43.3%, 영어 가산점, 탐구 20%로 산출한다. B형은 43.3%, 36.7%, 영어 가산점, 탐구 20%를 반영한다. 국어와 수학의 비율이 바뀐 형태다. 각각의 점수를 산출한 후 그 중 상위 점수를 자동 반영해 선발한다.
한양대는 일부 계열에서 반영 비율 변동이 있다. 2025학년도에는 인문계열에 속했던 의류학과와 실내건축디자인학과가 인문·자연계열로 바뀌면서 수학 비율이 5% 늘고, 탐구 비율이 5% 줄었다. 이 때문에 국어 35%, 수학 35%, 영어 10%, 탐구 20%를 적용한다.
우연철 진학사 입시전략연구소장은 “바뀌는 반영 비율의 수치 그 자체는 판도를 바꿀 만큼 큰 변화는 아니다”라면서 “중요한 것은 반영 비율이 바뀌었을 때 이전 입시결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라고 말했다.
우 소장은 “무료로 공개된 온라인 모의 점수 서비스 등을 활용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며 “올해를 기준으로 대학별 반영 비율에 따른 환산점 등을 파악해보고 유·불리를 따져보라”고 조언했다.
이지희 기자 easy@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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