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한 불 끈 한온시스템…내년 상반기 5450억 회사채 만기도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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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온시스템이 약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건전성의 급한 불을 껐지만, 내년 상반기 5450억원 규모의 만기채권이 도래해 다시 한 번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내년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총 54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98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확정했으며,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절반가량 참여해 구원투수로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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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1조원 규모 유증에도 신용등급 전망 ‘흐림’
주가 10여일 새 17% ‘뚝’…“EV 중심 수익개선”
한온시스템이 약 1조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로 재무 건전성의 급한 불을 껐지만, 내년 상반기 5450억원 규모의 만기채권이 도래해 다시 한 번 자금 압박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한온시스템은 코스피 호황에도 최근 주가마저 약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은 연말 ‘산타 선물’ 대신 불안감만 떠안게 된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한온시스템은 내년 상반기에만 3차례에 걸쳐 총 5450억원의 회사채 만기가 돌아온다.
당장 2월엔 1200억원 규모의 회사채가 만기되고 4월 1950억원, 6월엔 2300억원의 각각 만기 도래한다.
한온시스템은 우선 2월 만기 채권을 보유 현금으로 상환하고, 이후 물량에 대해서는 현금 상환과 차환 발행 중 유리한 방향을 검토해 추진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2월 만기 회사채는 보유 자금·여신으로 상환하고, 이후 물량에 대해서는 보유 자금 활용가 차환 발행을 모두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내년 상환 방식에 대해서는 아직 구체적으로 확정된 내용은 없다”고 말했다.
올 9월말 기준 한온시스템의 이익잉여금은 1조7000억원, 현금성자산은 7700억원으로 차환 대금 여력은 일단 갖췄다. 하지만 이를 모두 현금으로 상환할 경우 재무건전성 개선 일환으로 최근 추진하는 유상증자 효과가 희석될 수 있다는 점에서 차환 발행을 겸할 것으로 관측된다.
다만 차환 발행 역시 부담은 여전하다. 한온시스템은 작년 이자비용으로만 2640억원을 냈고, 올해도 3분기까지 이자로만 누적 1770억원을 지급했다. 올해 이자비용은 같은 기간 영업이익(1807억원)에 준하는 규모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는 한온시스템에 대해 작년 1월 무보증사채 신용등급을 ‘AA-/안정적’에서 ‘AA-/부정적’으로 낮춘 이후 현재까지 이를 유지하고 있다. 차환을 포함한 회사채 발행 시 금리 부담이 가중될 수 있다.
한온시스템은 최근 9834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최종 확정했으며, 모회사인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절반가량 참여해 구원투수로 나선다. 회사는 차입금 상환이 마무리되면 올 9월말 연결 기준 부채비율이 245.7%에서 164.0% 수준으로 개선될 것으로 추산했다.
하지만 시장 전망은 여전히 비우호적이다. 한국신용평가(이하 한신평)은 한온시스템이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지난 9월 “유상증자로 재무구조 개선이 예상되지만 향후 영업실적 모니터링 필요하다”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의 유상증자 참여가 신용도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언급했다.
이에 앞선 6월 보고서에서는 “확대된 재무부담, 투자·금융비용 지속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 지연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신용등급 전망은 부정적”이라며 “작년 12월 한국타이어로부터 유상증자 대금 6000억원이 납입됐음에도 재무구조 개선폭은 제한적이었다”고 진단했다.
한온시스템은 유상증자 발표 전후로 주가가 뚜렷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19일 종가는 3080원으로 지난 10일(3710원) 대비 17.0% 하락했으며, 특히 10~18일 기간엔 6거래일 연속 약세를 보였다. 한온시스템은 작년 대규모 적자에 배당도 단행하지 못해, 올해 사업연도 배당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한온시스템 관계자는 “올 3분기 흑자로 전환한 가운데 최근 판매량이 증가하는 전기차(EV), 하이브리드(HEV) 모델에도 적극 대응하고 있다”며 “최근의 고환율도 회사 실적에는 긍정적인 환경이다. 기술 경쟁력 강화와 사업 고도화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장우진 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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